오는 2014년 경북도청을 맞이하게 될 안동지역에서는 이번 추석연휴 동안 단연 `도청이전`이 가족 및 친지들 사이의 화제가 됐다.

안동을 찾은 귀성객들은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옮겨진 뒤 지역발전에 어떤 구체적인 영향을 끼칠 것인지, 예천 등과의 행정구역통합논의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가 주된 관심사였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에서 경찰관으로 일하는 임규섭(33)씨는 앞으로 경북의 행정적 중심도시가 될 고향의 미래를 떠올리며 올해 귀성 길이 유달리 뿌듯했다.

임씨는 “새 도청 소재지는 기존 도시와 별개로 인구 10만 명 이상의 신도시로 조성된다지만 안동과 사실상 하나의 도시기능을 하지 않겠느냐”며 “비록 고향을 떠나 있지만 기대감만큼은 안동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청이전과 함께 인구나 경제 측면에서도 명실상부한 경북의 대표도시가 되려면 예천과의 통합 등이 성공적으로 성사돼야 한다는 이야기 등이 친지들 사이에서 회자됐다”고 명절 분위기를 전했다.

대구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오택영(52)씨는 “도청이 들어서면 2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만여 명의 일자리가 생기는 등 그동안 낙후됐던 북부지역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씨는 또 “대구에 더부살이하던 도청이 안동지역으로 이전됨으로써 지방자치제도의 근본이념을 실현하는 것은 물론 지역의 정체성과 도민 화합의 구심점 역할도 기대된다”며 “출향한 사람들 모두 경북의 새 도읍지가 될 고향 안동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했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의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하듯 안동 시내 곳곳에 걸린 귀성환영 현수막 등에는 으레 `경북의 새 도읍지`, `2014년 도청이전` 등의 문구가 적혀있기도 했다.

/이임태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