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김천·상주시의 자율통합론이 거론되는 가운데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일 오후 7시께 구미 금오산도립공원 인근에 있는 한 호텔에서 3개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회 의장이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김성조(구미갑) 정책위의장이 초청하는 형식으로 자리를 함께한 이날 모임에는 김태환(구미을), 이철우(김천), 성윤환(상주) 국회의원과 남유진 구미시장, 박보생 김천시장, 이정백 상주시장, 황경환 구미시의회 의장, 김성태 상주시의회 의장이 참석했다.

이들 3개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회 의장이 따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일 뿐만 아니라 지난 8월 말께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3개 시의 통합 추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여론 수렴에 나선 이후 이뤄진 만남이어서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날 참석한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회 의장은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고 2시간 가량 만나 식사하면서 지역 발전 방안 등을 놓고 환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11월께 김천에서 다시 만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경환 구미시의회 의장은 “추석 전에 같이 밥 먹으면서 얘기나 나누자고 해서 이뤄진 친목모임 정도였다. 통합론이 거론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며 “앞으로 자주 만나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정도의 얘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이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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