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추석을 전후한 출마예상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특히 3선 연임으로 출마가 불가능한 일부 자치단체에는 친족과 학연 등을 중심으로 조직확장에 열을 올리는 등 치열한 경쟁구도를 갖춰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추석을 정점으로 자치단체장 후보는 물론 기초·광역의회 출마를 검토하는 예상자들은 자신의 출마의사를 분명히 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조기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포항시의 경우 현 박승호 시장 외 물밑 움직임만 보이고 있는 포항시장 선거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선거구제가 확정되지 않은 기초의회와 광역의회는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현 기초의원이 아닌 출마예상자들은 향후 선거구제의 변화와 함께 선거구획정방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항시 기초의회의 경우 이미 내년 선거와 관련, 선거전에 돌입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다. 의회 임시회가 열리는 날 이외는 대부분 지역구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 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추석에도 선거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홍보에 적극 주력할 방침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인근 동 통합으로 인한 현역의원 간의 맞대결이 불가피해진 일부지역구 의원들 간의 눈에 보이지 않은 경쟁구도도 펼쳐지고 있다. 출마예상자 모두 한나라당 후보자리 선점을 위해 이상득, 이병석 의원은 물론 한나라당 포항 남·북구 지구당(협의회) 관계자와의 관계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역 단체장이 3선 연임제한으로 출마가 불가능해진 예천지역은 추석을 전후한 불탈법 선거운동이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관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현 도의원과 군의원, 전 교육장, 전 학원이사장, 전 한나라당 부위원장 등 10명 안팎의 인사들이 출마를 준비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예상 후보자간 친족과 학연 등을 중심으로 조직 확장에 나서면서 편가르기 등의 심각한 갈등양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추석을 맞아 금품제공 등의 불탈법 선거운동 우려마저도 낳고 있다. 대부분의 출마 예상자들이 지역정서를 고려해 여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어 공천자 윤곽이 드러날 경우 출마를 포기할 것을 관측되면서 과열 혼탁선거 방지 및 지역 분열 현상을 막기 위한 조기 공천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군위 현 박영언 군수의 3선 연임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군위군수도 이번 추석을 전후로 사실상 출마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장욱(55) 군위군생활체육협의회장, 김하영(56) 군위군새마을회장, 김영만(57)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 오규원(61) 전 군위군농업기술센터 소장 등이 조심스럽게 출마 여부를 타진 중이다.

이들 모두 이번 추석을 전후해 군민들에개 자신의 이름 알리기에 나서는 한편 당 공천을 위해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지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준택·정안진·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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