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 체육회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로비금 등으로 횡령하고 전학을 빌미로 뇌물을 받은 현직 교장 등 경북유도회 임원 8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안동경찰서는 29일 단체보조금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전 경북유도회장 K씨(53) 등 임직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협회 임원인 P씨(44)의 아들을 전학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포항지역 한 고교 교장인 L씨(55)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북체육회로부터 훈련비로 책정된 지자체 보조금 1억원을 받아 심판 및 대한유도회 임원들에게 로비명목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중·고등학교 교사 및 도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지급된 훈련비를 식당이나 숙박업소 등에 송금했다가 회수하는 방법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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