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 개관을 계기로 창의·녹색·통합 등으로 재무장하는 제2의 새마을운동 개막을 선언한다.

또 포항시 새마을회는 법원으로부터 각하결정이 내려진 경북도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금지 등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해서는 기념관 개관과 새마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후 대응방안을 최종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포항시 새마을회는 포항시와 청도군 사이에 빚어지고 있는 발상지 논쟁과 관련, 중앙회에 최종 정리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포항시는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의 새마을운동기념관 개관을 계기로 문성리가 새마을운동 발상지임을 전국에 알리고 새마을정신을 계승·발전하는 차원에서 오는 17일 기념행사와 함께 제2새마을운동 개막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선포식은 새마을정신인 자주·자립·협동을 선진화한 창의·녹색·통합의 제2새마을 정신으로 재무장해 시대적 과제인 선진화와 녹색성장 실천 등으로 다시 한번 전국을 선도하는 운동으로 승화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포항시는 문성리가 70년대 새마을운동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문성리를 방문해 `전국 시도지사와 시장·군수는 문성리와 같은 새마을을 만들어라`고 지시하면서 사실상 새마을운동의 발상지가 됐다며 제2새마을운동 선포를 통해 글로벌 새마을운동 추진의 중추적인 역할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17일 개관하는 포항 새마을운동 기념관은 문성리 일대 7천654㎡에 연면적 1천139㎡의 지상 2층 규모로 전시실, 세미나실, 영상홍보실, 주차장 등과 새마을운동 당시 관련 자료를 보존·전시해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포항시 새마을회 김희수 회장은 “법적인 대응 문제 등은 발상지기념과 개관과 새마을박람회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검토 결정할 계획”이라며 “중앙회에 대한 입장 요청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새마을회 주최로 매년 개최해 온 `새마을지도자한마음대회`도 제2새마을운동 선포를 계기로 올해부터 `새마을문화제`로 격상해 치러진다.

개관행사에 이어 기계면민운동장에서 열릴 문화제는 기존의 단순한 화합행사에서 탈피해 70년대 주요 농가 부업이던 가마니짜기, 새끼꼬기, 수동식탈곡기 및 도리께 시연, 새마을 OX 퀴즈 등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경기와 함께 앞으로 참가자들이 새마을운동 발상지의 자부심을 가지고 글로벌시대 선진화와 녹색성장을 선도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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