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안동시가 매달 14일 열고 있는 `시민과 대화의 날`이 시민들의 고충해소와 함께 새로운 시책을 발굴하는 산실의 역할을 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3년 2월 시작된 이 대화창구를 찾은 민원인은 지난달 말까지 모두 4천627명. 이들이 제기한 민원은 1천499건에 달하며 이 중 70%정도인 1천38건이 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대화의 날이 거듭될수록 고충해소를 위한 민원보다는 발전적인 시책을 제안하는 민원인이 늘고 있다는 점.

실제 시민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안동시가 도입했거나 추진할 예정인 시책들이 상당수 발견된다.

지난 2007년 (주)경기고속 관광사업부가 제안한 하회마을 전통문화체험은 지난해 3월 KD그룹과 G-마켓, 안동시가 3자 협약한 후 지금까지 성황리에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하회마을보존회가 건의한 부용대 경관조명은 지난 5월 설치가 끝나 야간에도 부용대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볼거리가 되기도 했다.

또 지난 2월 폐쇄 위기의 옹천역을 국화 테마역으로 만들겠다는 안동역장의 건의가 받아들여져 사업비를 지원, 최근 희망근로자들이 국화밭을 조성하고 있어 `아름다운 역(驛)` 탄생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2007년 태장리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봉정사 주변에서 국화축제가 열리며, 청년유도회원들이 제안한 세계유림대회를 위해 예산이 편성됐다.

이런 성과와 관련, 시는 시민들의 제안이 채택돼 실제 시책으로 추진될 경우 기획단계에서부터 해당 시민들을 참여시켜 제안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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