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한
제2사회부

본지 8월 17일자 독도경비대원 교체 수송을 독도평화호가 맡아야 한다는 기사와 관련해 지난 19일 독도평화호가 시범적으로 독도경력(警力)교체에 투입됐다.

시범적으로 이뤄진 독도경력교체수송을 독도평화호가 무사히 수행하면서 독도경비대원들이 크게 만족하고 즐거워했다.

독도를 지키고 있는 경비대원은 대장 경위, 통신반장 등을 3명의 직업경찰관을 제외하고 40여명이 대부분 전투경찰로 이뤄져 있다. 군대를 대신해 병역 의무하고 있는 근무자인 만큼 이제 갓 20살은 넘긴 젊은 청년들로 울릉도에 주둔하고 있는 울릉경비대에서 근무하다가 2개월 동안 독도에 들어가 근무를 한다.

독도경비대는 경북지방경찰청소속이지만 경비함이 없기 때문에 이들이 2개월마다 근무교대를 할 때 해양경찰의 경비함을 이용한다.

지난 2008년 4월까지는 동해해경이 경력교체 및 보급품 수송을 담당하다가 포항해경으로 임무가 넘어갔다. 하지만 해경의 주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재 때 병력을 교체한 경우가 아직 한번도 없다. 특히 울릉도, 독도는 포항해경의 관할이 아니기 때문에 독도경비대 병력 교체 및 보급품 수송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경력을 교체할 때는 울릉경비대장이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포항해양경찰서에 협조공문을 보내 이뤄지므로 해경의 주 업무인 해상치안보다는 항상 밀릴 수밖에 없다.

독도에 2개월 동안 근무할 경우 6박7일의 위로 휴가가 주어지기 때문에 대원들은 이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하지만 15일 이상 교체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여서 근무자들의 불만 요인이 되고 또 사기도 떨어뜨린다. 이들은 교대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며 전화 또는 인터넷을 통해 부모, 애인 친구들과 약속 날짜를 잡지만 번번이 약속이 깨어지고 상대방의 휴가 날짜를 놓쳐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등 불만이 높다.

독도평화호가 매일 운항되는 것도 아니고 연구용역, 독도주민, 독도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건조됐기 때문에 경력교체와 임무를 같이 수행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훨씬 효율적이다.

독도경비대원들에게 민족의 섬 독도를 지키는 자긍심과 사기를 높여주고 또 국제적으로 독도가 확실한 한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주지시켜 주기 위해 근무자 교대 및 보급업무를 행정선인 독도평화호가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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