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채용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대형 공공기관들도 하반기 신입 직원을 거의 채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철강업계의 경우 지난 상반기 최소한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나 하반기에는 아직까지 채용여부 및 규모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100명, 경력사원 연구원 50명 등 총 150명을 채용했다.

포스코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대졸사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공채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건설도 상반기 57명을 채용했으나 하반기 채용 계획은 미정이다.

현대제철도 상반기 30명의 대촐신입사원을 채용했으나 하반기 채용여부 및 규모는 정하지 못했다.

이밖에 기타의 철강업체들도 현재까지 하반기 채용여부 및 규모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취업문이 좁아지자 상반기에만 최대의 취업경쟁률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채용규모가 줄어들면서 경쟁률은 더욱 치영해질 전망이다.

상반기 취업경쟁률은 포스코 59대1, 포스코건설 55대1, 현대제철 150대1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그룹사들의 하반기 치용규모도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최근 매출액 상위 30대 그룹사 중 공기업 7곳을 제외한 23개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하반기 채용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21개 그룹사가 올해 하반기 채용여부를 확정했지만 채용예상규모는 지난해 1만5천560명보다 3.4% 감소한 1만5천35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국내 20개 대형 공공기관들 중 하반기 직원 채용계획이 있거나 채용일정이 진행 중인 곳은 기업은행과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3곳뿐이다.

나머지 17개 기관은 채용을 하지 않거나 아직 채용계획을 잡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 입사를 꿈꿔 온 취업준비생들은 올해도 아예 시험을 치를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동안 정부 주도로 공공기관에서 일했던 청년인턴 대부분은 하반기에 계약이 만료되면서 다시 실업자 대열에 휩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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