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가대표`의 한 장면처럼 스키를 타고 뛰어올라 하늘을 나는 꿈을 꿈을 꾸고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실제로 스키점프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은 올해 2월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쓴 데 이어 지난 여름 유럽에서 열린 FIS(국제스키연맹)컵 국제스키점프대회에서 최흥철이 1위, 강칠구가 3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성적을 내 왔다.

하지만 국내에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종목인데다 스키점프팀을 운영하는 학교가 없고 지도자도 부족해 어린 학생들은 스키점프를 해 보고 싶어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스키점프 대표팀 역시 10년이 넘도록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아 1990년대 중반 선수생활을 시작했던 1세대들이 여전히 국제대회에 나가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대한스키협회는 오는 31일부터 9월6일까지 7일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경기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스키점프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키점프에 관심이 있는 전국 초등학생은 대한스키협회 홈페이지(http://ski.sports.or.kr)에서 참가양식을 다운받은 뒤 팩스밀리(02-420-4235)로 보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6일 동안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김흥수 코치와 후보팀 하성조 코치, 독일 등 스키점프 선진국에서 방문한 외국인 코치들로부터 직접 기초적인 훈련을 받은 뒤 마지막 날 가장 낮은 15m 점프대에서 실제 대회를 치르게 된다.

스키협회는 마지막 날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에 대해서는 한국체육과학연구원에서 체력측정과 정밀검사를 실시한 뒤 가능성이 있으면 유망주로 육성할 계획이다.

스키협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스키점프 꿈나무들에게 종목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앞으로 한국 스키점프를 이끌어 갈 우수 선수도 발굴하려 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