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내년부터 3년간 3천500억 투자
먼지·냄새 등 차단 실질 체감환경 개선 역점

포항제철소(소장 조봉래)가 지난 4년간의 환경개선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환경개선에 나서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2007년부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기환경 개선투자를 추진해 공장굴뚝, 도로 및 원료 야적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개선활동으로 제철소 미세먼지 농도를 대폭 저감시켰다.

포항제철소는 그러나 환경개선의 성공은 `지역주민이 공감하는 실질적인 체감환경의 개선`이라는 취지아래 추가적인 미세먼지 저감과 냄새 누출 제어 등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3년에 걸쳐 3천474억원 규모를 투자한다.

우선 제철소에서 배출되는 먼지의 양이 최소가 되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제철소는 이를 위해 원료의 하역과 야드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의 추가 저감을 위해 연속식 원료하역설비를 추가로 도입하고 밀폐형 저장고를 설치함으로써 먼지의 비산을 최소화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며, 고효율 방진망 및 고품질의 표면경화제 살포를 확대해 먼지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11년까지 350여억원을 투자해 신설되는 모든 이송설비에 대해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를 설치하고, 기존의 이송설비에 대해서도 안개살수, 세정장치 확대와 설비의 밀폐보완을 계획하고 있다.

완전 밀폐가 불가능한 설비에 대해서는 완전 밀폐에 준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포스코형 친환경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를 시범 설치해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공장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제강공장 대규모 집진기 추가 설치, 파이넥스공장 집진기 성능향상, 코크스 압출 집진기 신설, 노후화된 코크스 오븐도어 교체 등으로 먼지의 외부유출을 막아 쾌적한 작업환경과 대기환경을 완성하고 한다.

냄새물질의 확산을 차단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냄새물질의 배출 방지를 위해 부생가스의 냄새유발 물질을 제거하는 냉각장치를 추가 설치하고 화성 부산물의 저장, 배송, 출하 설비에는 가스포집 장치를 개선하는 한편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하는 등 설비 강건화 작업과 수처리 설비에 대한 밀폐화를 추진해 외부로 냄새물질이 누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철소 배출현황과 기상에 따른 인근 지역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냄새 유발물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이번 대기환경 개선사업에서는 포스코 패밀리 차원의 종합적인 개선을 위해 포항제철소에 국한됐던 개선활동에서 벗어나 주요 외주사의 환경개선도 포함하고 있다.

외주사 각 설비의 환경 문제점을 진단해 즉각적인 개선을 유도하고 정기적인 측정과 현황 파악 등 밀착관리를 하는 동시에 외주사의 신속한 환경개선을 위해 37억원 규모의 투자지원을 실시해 환경개선 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포스코패밀리 차원의 대기환경개선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포항제철소와 외주사간의 환경개선 협력체제는 다소 환경관리가 미흡했던 외주사의 설비와 작업방법의 명확한 진단을 기초로 효율적인 개선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작업자들의 친환경 마인드를 제고하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추가 대기환경 개선투자가 완료되는 오는 2013년 이후에는 가시오염 제로화와 미세먼지, 냄새물질의 누출 최소화를 통해 실질적인 체감환경 개선을 실현하겠다”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글로벌 친환경 제철소`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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