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국제기구 최초로 `독도`명칭을 안은 로타리클럽이 포항에서 출범해 64돌을 맞은 광복절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13일 RI가입증서 전달식 및 제1대 회장 및 임원 취임식을 가진 `국제로타리 3630지구 포항독도평화로타리클럽`은 지난 5월 9일 출범한 국내 국제기구 유일의 독도 로타리클럽이다.

봉사를 바탕으로 우리 땅 독도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출범한 이 단체는 1년 여의 준비 끝에 창립, 이날 RI(국제로타리·Rotary Internation) 가입증서를 전달받음으로써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아 정식 로타리 클럽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창립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감수해야 했다.

`독도`를 단체 명칭에 내세우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자칫 모를 일본과의 또 다른 분쟁을 우려한 RI가 두 세 차례에 걸쳐 명칭 승인을 거부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독도수호`라는 자부심을 갖고 단체 가입을 신청했던 수 많은 회원들이 독도 명칭조차 쓸 수 없는 독도단체에서 활동할 수 없다며 잇따라 회원 가입을 포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RI가 최종적으로 명칭 사용을 승인하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해 정윤열 울릉군수, 이용진 울릉군의회 의장, 독도의 유일한 주민 김성도씨 등 3명의 명예 회원을 포함해 현재 총 41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이후 독도수호라는 근본 창립 취지를 확대하고자 수차례 노력 끝에 국내 최초의 순수 민간 독도단체인 (사)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회장 이창관)와 자매결연을 맺기로 하고 이날 자매결연 협약식도 함께 개최했다.

앞으로 이 단체는 국제로타리 기본 정신인 초아의 봉사를 바탕으로 독도를 지키고 세계에 알리는 여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데 첫 번째로 독도를 수호하다 희생한 독도의용수비대 등의 넋을 기리기 위해 국내 단체로는 최초로 위령제를 지내고 위령탑도 세울 계획이다.

이날 국제로타리 3630지구 포항독도평화로타리클럽 제1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일성 회장은 “국제기구 최초의 독도로타리클럽 회장이라는 막중한 중책을 맡아 영광스러움보다 걱정이 앞선다”면서 “많지 않은 회원이지만 독도수호 의지만큼은 어느 단체보다 강하며 앞으로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와 연계해 독도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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