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업체 부도로 9개월여 동안 중단 됐던 판타시온리조트 시행사인 이앤씨티엠에스가 금융권 담보 대출을 위해 영주시에서 콘도 분양권 일부를 책임져 달라는 요청에 따라 영주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재정의무부담 동의안이 13일 제138회 영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가결 처리 됐다.

시의회는 재정의무 부담 동의안에 대해 표결을 부친결과 찬성 9표, 반대 3표, 기권 1표, 불참 1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시는 시의회의 재정의무부담 동의안 가결에 따라 영주시는 이앤씨티엠에스사와 책임 분양 협약서를 체결하게 되며 콘도 분양은 160구좌 58억7천100만원(21평형 100구좌,30억8천700만원·32평형 60구좌 27억8천400만원)에 대해 협약서를 체결하게 된다.

그러나 시와 이앤씨가 협약 체결후 1년 이내에 콘도 준공을 하지 못할 경우 효력이 상실 되며 정상적인 콘도 준공시 영주시는 준공 4개월내에 협약 내용과 같이 확정된 160구좌에 대해 영주시를 중심으로 지역 기관단체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의무 판매를 해야한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판타시온리조트의 사업 재개를 위해 영주시가 재정의무부담을 한다는 것은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처사이며 시행사의 금융권 대출에 대한 명확한 근거 제시가 없는 가운데 시의회와 시가 동의안을 가결한 것은 성급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반면 1천억대 규모가 투자된 판타시온리조트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관광자원화에 큰 영향을 미칠 기업으로 시가 앞장서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한 처사며 이런 모습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영주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큰 몫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영주시가 의회에 제출한 동의안 제안 사유를 보면 국내·외적인 금융 위기와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사업이 중단됨에 따라 사업 조기 정상화를 위해 사업체의 콘도 회원권 매입 요청이 있어 이를 검토 수용하고 사업의 원활성을 갖기 위해 지방자치법 제39조 제1항 제8호의 규정에 따라 시의회에 의결을 받기 위해 동의안을 상정했다 명시하고 있다.

황병직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리조트 완공시 3천519억원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와 320여명의 고용창출, 1천여명의 인구증가 효과 등 시민들에게 기대치를 높였지만 공사가 중단된 1년간 판타시온은 시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말했다.

황 의원은 판타시온의 재개를 위해 시의회는 어떤 노력을 기울였으며 판타시온리조트를 경북에 유치했다 홍보한 경북도는 단 1구좌의 콘도도 매입하지 않았다 지적하고 영주시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내 최고 유치 사례로 보고된 사업에 대해 지원 요청을 해본 적이 있냐며 질의했다.

또, 시비 약 60억원을 들여 재정부담을 하는 것은 시민들의 혈세 낭비이며 당초 영주시와 이앤씨가 합의한 협약 내용에 따라 40억 이상의 지원과 각종 인허가의 212일을 단축한 것은 경제적 가치로 따지면 수백억원의 가치가 있는 지원책이였다며 이런 가운데 판타시온리조트에 대한 재정지원협약은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 않을 것이라 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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