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폭행을 저질러 무기한 실격 처분을 받았다가 6월 징계가 풀린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정수근(32)이 393일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12일 KIA와 광주경기에 앞서 정수근과 조성환을 1군에 등록시켰다.

이날 경기에 정수근을 2번 타자로 선발 출장시킨 로이스터 감독은 “공격에서 치고 나갈 선수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선수가 가세하면 선수단에 신선한 바람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근은 지난해 7월16일 새벽 만취 상태에서 경비원과 경찰관을 잇달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고, 17일 곧바로 무기한 실격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 6월12일 징계가 풀린 정수근은 이후 2군 경기에 출장하며 컨디션을 조절해 왔다. 2군에서는 14경기에 출장해 41타수15안타(타율 0.366)를 때렸다.

12일 밝은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나타난 정수근은 “집을 나갔다가 돌아온 느낌이다. 좋으면서도 잘 해야한다는 부담이 있다”며 “방망이는 잘 돌아가는데 허공을 가르지 않고 잘 맞을지는 모르겠다”며 농담을 건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