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예천군이 인사를 앞두고 부부공무원 중 1명을 본청에서 읍·면사무소로 전보하고 보건소장을 행정직으로 인사를 한다는 등 소문이 나돌며 공무원조직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군은 지난 6월30일 자로 보건소장과 하리면장 등 2명의 5급직 간부가 공로연수로 공석이 됐지만 한 달 이상 후임 인사를 미뤄 장기간 업무 공백을 초래해 왔다.

군은 이에 따라 지난 5일 경북도의 5급 이하 직원들의 인사가 단행되자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5급직 승진 인사 및 전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부부공무원들은 인사 책임자가 부부공무원 중 한 명은 읍·면사무소에서 근무를 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무 잘못도 없는데 부부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해야 하느냐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예천군은 20쌍 부부공무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청내에는 12쌍의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또 이번 인사에서 보건소장 자리에 행정직을 승진시켜 전보 발령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보건소 직원들의 우려 섞인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공무원 R모씨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이곳저곳 쫓겨다녀야 하는 것은 인사권자의 횡포”라며 “임기말 레임덕 현상이 두려워 죄 없는 공무원들을 옥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번 인사에서는 보건소장 승진 인사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3~4명의 보건 및 간호직 직원들을 제치고 면장으로 재직 중이던 행정직 5급을 보건소장으로 발령해 감사에 지적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부부공무원 중에 문제점이 발생해 간부회의 석상에서 인사에 불이익을 준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인사방침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며 보건소장 자리에 보건직이나 간호직을 승진시켜야 할지 행정직을 앉혀야 할지 고심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최종 결정은 인사권자의 의중에 달렸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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