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경제적인 면에서 탁월한 지도자가 있다. 한국의 박정희 대통령, 중국의 모택동, 월맹의 호지명 그리고 싱가포르의 이광요 수상이다. 이 가운데 가장 청렴한 지도자는 싱가포르 이광요(李光耀) 전 수상이다.

청렴하고 깨끗한 지도자

싱가포르를 여행하면서 기적이라는 단어가 현실임을 실감한다. 좁은 땅, 적은 인구, 지하자원이 없는 나라, 도무지 가능성이라고는 희박한 나라다.

그러나 싱가포르는 해냈다. 싱가포르의 사회는 건강하다. 정치도 안정적이다. 경제나 교육은 세계 초 인류국가를 향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싱가폴을 모델로 삼고자 몰려온다.

이광요 전 수상은 오늘날 싱가포르를 세계적인 선진국으로 만든 지도자다. 그의 정치 철학은 정직(正直)과 청렴(淸廉)이었다. 이익보다는 정의, 부정부패 엄벌, 깨끗한 선거, 그리고 군림하는 자세가 아니라 섬기는 자세로 리더십을 발휘했다.

특히 이광요 수상의 업적은 부정부패로 얼룩진 싱가포르를 가장 청렴하고 살기 좋은 부자나라로 만들었다.

수상은 가방 하나만 들고 취임했다. 거창한 취임식도 없었다. 화려한 팡파르를 울리지도 않았다. 그의 정치 철학은 어떻게 하면 싱가포르를 선진국의 대열에 세울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했다.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겸손한 정치인이었고 경제 대통령이었다.

그가 수상 직을 마칠 때에도 이임식이 없었다. 그의 이·취임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그렇게 청렴한 정치를 했기 때문에 부정부패로 얼룩진 싱가포르를 가장 깨끗하고 잘사는 나라로 만든 것이다.

이광요의 정치철학

이광요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본받아야하는 깨끗한 리더십을 지녔다. 깨끗한 도덕성, 청탁이 없는 정치문화, 탁월한 리더십은 한국의 정치인들이 배워야한다.

그의 섬김과 청렴한 정치는 혼돈과 무질서의 나라를 안정과 질서의 나라로 바꿨다. 즉 무에서 유를 만든 것이다. 그의 정치 철학을 보면 법과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1. 그는 수상으로 취임을 할 때 취임식도 없었고, 현수막도 내걸지 않았다. 돈 1원 한 장 들지 않았다.

2. 그는 지도(指導)하는 자세가 아니라 복무(服務)하는 자세로 근무를 했다.

3. 그는 정직(正直), 청렴(淸廉), 근면(勤勉), 복무(服務), 봉사(奉仕)하는 자세였다.

4. 그는 당장의 경제적 이익(利益)보다 기준과 원칙이 통하는 정의(正義)를 선택했다.

5. 그는 국민적 공개토론을 거쳐 원칙으로 정해지면 예외 없이 끝까지 관철시켰다.

6. 그는 공무원 보수를 대폭 개선해 부정부패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렸다.

7. 그는 조그만 부정부패도 용서하지 않고 엄벌주의(嚴罰主義)를 척결했다.

8. 그는 수사기관의 독립성을 보장하여 정의와 도덕성이 실현되도록 했다.

9. 그는 깨끗한 선거를 통해 청렴하고 현능(賢能)한 인물이 나오도록 했다.

10. 그는 총리직을 마치고 나올 때 이임식도 없었고, 회식도 없었다.

싱가포르의 경제

싱가포르는 인구의 78%를 차지하는 중국인이 정치와 경제의 실권을 쥐고 있다.

싱가포르는 전체 세계지도에서 점 하나에 불과하다. 그리고 좁은 국토에 부존자원이 전무한 실정이다.

그러나 지리적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개방경제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다자무역 체제와 양자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통해 무역이 국내총생산의 약 3배이며 자동차, 유류, 주류, 담배 이외는 무관세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환경 개선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세계의 자본, 기술, 고급인력의 유입과 세계적 판매망 확보를 도모하고 있다.

그래서 외국인 투자가 총 국내 투자의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남아 영업, 무역, 교통, 항만, 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는 런던, 뉴욕, 홍콩, 동경과 더불어 세계 5위 권내 외환시장이며, 역외금융시장(아시아 달러시장), 자본시장, 선물시장 등을 통해 아시아 금융 중심지 역할하고 있다.

여행이 주는 의미

여행이란 일상의 세계를 벗어나 편안한 마음으로 어디든 떠나는 것이다. 낯선 나라,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생활, 문화, 인간군상을 겪어보고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유로워야한다. 나태함과 느긋함이 있어야 한다. 싱가포르를 여행하면서 잘 디자인된 자연 환경과 맛깔스러운 도시환경을 보면서 일상에 단비를 흠뻑 맛은 것 같다.

그것은 삶을 돌아보는 큰 가슴과 정신의 풍성함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 온다.

싱가포르 여행은 그런 의미에서 삶의 단비가 되고 삶의 소중한 쉼표가 된 것 같다. 인생이란 서로의 가슴에 작은 쉼표 하나쯤 찍는 것인지도 모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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