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일손부족으로 매년 휴경농지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식량작물 생산기반이 무너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이농 현상에 따른 중·장년층의 인구가 급격히 감소, 휴경농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행정당국은 면적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양군에 따르면 군내 경지면적 중 농촌 인력감소 등으로 산골 개간지를 중심으로 매년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증가하면서 상당 부분의 휴경지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영양군의 농경지 면적은 4천200농가에서 논 1천783㏊, 밭 4천822㏊ 등 모두 6천605㏊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농촌고령화와 이농 현상에 따른 농사 기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경작하지 않는 휴경농지가 전체 20%를 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일부지역에는 외지인들이 농사를 짓지 않고 투기 목적으로 우량농지를 매입 후 방치하면서 휴경지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특히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경우 매년 5~10㏊의 농지가 휴경지로 바뀔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행정기관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농업단체들은 “올해도 농사를 포기하거나 경작 면적을 줄이는 농가가 많다. 휴경지에 대한 일제 조사를 실시해 경작이 가능한 농지는 행정기관의 지원 방안을 모색해 농지의 이용도를 높이는 유휴농지 생산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윤동기자 yd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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