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따른 전력 공백을 메우려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영국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4일(한국시간)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뛰는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23·스페인) 영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오는 6일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서 펼쳐질 발렌시아와 친선경기를 전후해 발렌시아 영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끝으로 더는 전력 보강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맨유는 호날두 이적에 따른 득점력 약화를 막으려고 실바에게 눈독을 들이게 됐다. 맨유는 실바 영입을 위해 이적료 2천500만파운드(한화 515억원)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발렌시아의 공격수 다비드 비야(28)에도 관심을 보였던 맨유는 비야가 팀 잔류를 원함에 따라 실바에 올인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프리미어리그 `빅4`인 리버풀 역시 실바 영입 경쟁에 가세한 상태다.

실바는 왼쪽 측면을 포함해 좌우 날개를 다 소화할 수 있고 처진 스트라이커 몫까지 해낼 수 있다.

2008-2009시즌에는 발목 부상 여파로 정규리그 19경기에 출장해 4골 7도움에 그쳤지만 2006-2007시즌과 2007-2008시즌에는 각각 36경기(4골 5도움)와 34경기(5골 5도움)를 뛰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박지성은 실바가 맨유 유니폼을 입는다면 발렌시아는 물론 루이스 나니, 가브리엘 오베르탕, 조란 토시치 등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실바는 왼쪽 날개가 주 포지션이어서 박지성으로서는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맨유가 실바를 영입하면서 측면 미드필더 주전 다툼을 무한경쟁 체제로 몰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