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하위 대구를 6연승의 제물로 삼겠다.”

월드컵 예선전 휴식기 이후 패배를 모르는 포항스틸러스가 오는 25일 대구와의 K리그 17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포항은 현재 5연승의 고공행진을 벌이며 6승7무2패 승점 25점으로 4위에 랭크돼 있는 반면 대구는 1승4무10패 승점 7점으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포항 신예들은 지난 22일 피스컵코리아 8강 2차전에서 전혀 기죽지 않는 플레이로 정예멤버로 나선 수원을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K리그를 대비해 한게임 휴식을 취한 주전들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동생들에게 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대구전에서 필승을 거둬야 한다.

데닐손, 노병준, 스테보 등 공격수들은 유창현, 조찬호 등 차세대 에이스들의 맹활약에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특히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전천후 투입되고 있는 유창현은 항상 중요한 순간에 팀 승리의 중심에 포진하며 포항은 물론 축구관계자들의 이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상태.

데닐손은 이같은 사정을 충분히 이해한듯 잠시 주춤하고 있는 득점포를 반드시 재가동해 팀승리를 견인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갈수록 데닐손과의 찰떡호흡으로 포항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노병준 역시 주전 자리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케도니아 국가대표인 스테보도 중요한 경기에 선발출전을 보장받지 못한데 대해 자존심이 상한듯 이를 악물었다.

이처럼 유창현, 조찬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공격진들의 주전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포항의 성적도 급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원은 중원대로 보이지 않는 가운데 치열한 선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기동, 황지수가 많은 출장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장점이 있다면 신형민, 김재성, 김태수등은 젊은 패기로 당당히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있으며 여기에 송창호, 박희철, 김바우 등 겁없는 신예들이 가세하며 가히 최강의 중원을 자랑하고 있다.

황재원, 김형일의 중앙수비와 최효진 김광석의 좌우 풀백라인은 거의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안정단계에 접어들었다.

파리아스 감독은 “연일 빡빡한 경기일정을 소화하느라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는게 걱정이지만 3관왕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포항이 어떤 전략으로 대구전을 승리로 이끌지 팬들은 벌써부터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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