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육의 자존심을 세워준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경북도체육회는 20일 오전 11시 경북도청에서 제25회 베오그라드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입상한 경북선수단을 초청한 가운데 환영행사를 가졌다.

이날 환영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체육회장(경상북도지사)을 비롯, 최억만 상임부회장, 이재근 사무처장, 최암·김동호·전윤수·최성규·권광남 이사 등 도체육회 관계자와 남자 체조 개인(마루)에서 금메달과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수면(포스코건설) 선수를 비롯해, 남자 양궁 단체(리커브) 금메달 박희재 선수(안동대), 여자 축구 금메달 권하늘·김도연(이상 위덕대)선수 및 지도자 등이 참석,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위덕대 김도연·권하늘 등 2명의 선수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내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기로 하고 사실상 해체수순을 밟고 있는 학교사정을 알고 있는듯 눈물을 글썽여 주위에 숙연함을 전해줬다.

한편 김관용 도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경북출신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베이징올림픽 등 모든 대회에서 항상 그 중심에 우뚝 서 있었다”며 노고를 각별히 치하한 뒤 “오늘의 성과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잠자고 있는 여러 분야를 깨우는 체육의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학교재정의 어려움 때문에 위덕대 여자축구팀이 해체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까운 사실”이라며 “여자축구 발전은 물론 대학발전을 넘어 경북체육 진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차원에서 다각도의 방안을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김지 사는 끝으로 “이번 유니버시아드 대회 성과를 계기로 300만 도민의 자존심을 더 높여주고 명실공히 선진 체육도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오는 10월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경북체육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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