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현장으로 출근하라`는 김관용 도지사의 특별 지시에 따라 재정 조기집행, 민생안정 대책 등 민생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사업부서들을 포함한 전 직원들이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몸으로 느끼고 해법을 찾기 위해 `현장체험25시`를 전격 시행에 나섰다.

우선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50명의 공무원들이 도민들의 삶의 현장으로 바로 출근해 도민들과 호흡을 같이 했다.

(주)천연식품(영천)으로 현장체험한 조주현(보건5급, 식약품안전팀)계장은 직원들보다 5분 빨리 출근해 천연원료로 생산되는 각종 식초 생산품들을 만드는 과정을 둘러보는 등 직원들과 동고동락했다.

조 계장은 “소득2만불 시대에 아직까지 식당 등 요식업소에서는 빙초산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천연식초가 많이 사용될 수 있게 해달라”는 직원들의 건의를 적극 반영에 앞장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FTA대책과 정수환(농업7급)씨는 전국 포도생산 1위인 영천시 포도를 직접 재배하고 있는 박연호(영천 금호읍 신월리)씨 농가를 방문, 포도 순치기 및 수확활동에 참여하고 시책점검과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농업현장에서 직접 체험했다.

박연호씨는 농번기 농촌일손이 부족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영농 지원활동 동참과 농자재 구입비에 많은 지원을 요청했다.

경북도는 현장에서 발굴해 온 규제개혁과제들과 애로·건의사항을 면밀히 검토·분석해 최대한 반영하고 현장체험 기간이 끝나는 10월께 `화합과 소통의 마당`을 열기로 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760여명의 공무원이 현장체험을 통해 162건의 규제개혁 과제를 발굴, 건별로 효율성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인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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