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 현재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등 안동을 다녀간 외국인 수가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회마을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모두 37만5천153명이며 이 중 외국인은 1만9천918명. 지난해의 1만7천41명보다 17% 늘어났다.

도산서원에는 국내외 관광객 12만26명이 다녀갔으며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2천60명보다 1천241명이 늘어난 3천301명으로 나타났다. 도산서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일본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올 초 엔고현상 등으로 일본인 관광객 특수를 전망했던 안동은 일본인들이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 쇼핑 등에 중점을 두면서 성과가 저조했었다.

하지만 4월과 5월 하회마을에 각각 5천706명, 5월 4천136명이 다녀갔고 도산서원 또한 985명, 923명이 다녀가는 등 평소의 두 배 이상 관광객이 늘어나 이를 만회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것은 안동이 하회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 등 가장 한국적인 곳으로 정평이 나 있고 퇴계 이황, 서애 류성룡 등 명현 배출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정체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버드대 로스쿨 대학원생을 비롯해 경희대학교 대학원 외국인 유학생, 세계저널리스트 컨퍼런스 기자단, 일본 규슈 정행사, 일본 호소다고등학교 수학여행단 등 방문객들의 폭과 계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안동시는 앞으로 하회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성사되면 유교문화 자산과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외국인의 발길이 더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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