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의 `국방 2020 계획`과 관련, 문경으로 이전하게 될 국군체육부대의 규모 축소설과 군인올림픽 추진여부에 대한 문경시민의 우려가 말끔하게 가시게 됐다.

한나라당 이한성(문경·예천) 의원은 지난 7일 국방부를 방문해 이상희 장관을 만나 이 문제에 관해 논의한 결과, 이 장관으로부터 “문경시민이 전혀 걱정할 것이 없도록 방침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먼저 국군체육부대의 경우 병력자원이 점차 줄어들어 육군 병력의 규모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국방체육 및 군 전투력 발전에 필요한 5개 종목만 직접 운영하고, 나머지 20개 종목은 단계적으로 대한체육회에 위탁관리하게 한다는 것이 국방부의 기본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장관은 이에 대해 “체육부대는 국가체육진흥을 위해 시설규모는 그대로 유지해 직영종목 이외의 종목에 있어서는 문화관광체육부의 예산지원을 받아 대한체육회가 위탁 관리할 경우에 시설이 그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단계별 위탁관리계획도 체육부대가 2011년까지 일단 종목과 인력이 전부 이전한 다음 2012년부터 시행하게 되는데, 민간위탁이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문경에 머무르는 체육선수와 지도인력, 관리인력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군체육부대는 오는 8월 기공식을 한 후 본격적으로 시공에 들어가 2011년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고, 그 무렵 체육부대의 전 인력이 문경으로 이전해 올 예정이다.

또 이 의원은 “국방부가 2015년 군인올림픽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조속한 시일 내에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에 2015년 군인올림픽유치의 건을 상정해 승인을 받도록 하고, 올해 안에 군인올림픽기구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는 외교부장관을 의장으로 통일부장관, 국방부장관, 국정원장, 국무총리실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여하는 회의체로서, 지난 2008년 3월 청와대에 설치됐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군인올림픽의 유치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현재 중령급인 군인올림픽기구(CISM) 한국대표를 장성출신의 권두환 국방부 인사기획관으로 격상하고, 권 대표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 이한성 의원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해 치밀하게 유치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한성 의원은 “국방부의 이러한 방침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국회차원에서 외교적, 재정적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이 장관에게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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