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초반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4번 타자는 강타자 트래비스 해프너였다. 빅리그에서 붙박이 주전 자리를 막 꿰찬 추신수(27)는 우익수 겸 6번 타자에 주로 기용됐고 클린업 트리오의 일원은 아니었다.

하지만 해프너가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5월부터 추신수가 대신 4번 타자로 기용됐고 해프너가 부상을 털고 복귀한 뒤에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에릭 웨지 클리블랜드 감독은 7일 클리블랜드 구단 홈페이지에 “추신수가 클린업 트리오에서 아주 잘 해주고 있다”며 “득점 생산력이 높고 3번 타자 빅터 마르티네스까지 살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웨지 감독은 “추신수를 4번 타자에서 뺄 이유가 전혀 없다”며 신뢰를 보냈다.

추신수는 전날까지 올 시즌 81경기에 나와 타율 0.301(296타수 89안타)을 때리고 12홈런에 53타점을 수확했다.

추신수의 도루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클리블랜드 홈페이지는 추신수가 이미 지난해에도 득점력이 높았다면서 올해에는 도루로 상대팀을 위협하는 점이 특히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13번 도루를 시도해 100%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4번 타자이지만 팀 내에서 도루가 가장 많다.

추신수는 “올해 스타트가 좋아졌고 도루 사인이 더 많이 나와 기회가 늘었다”고 말했다.

웨지 감독은 “그는 폭발적인 선수”라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깨도 어떤 선수보다 강하다”고 칭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