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북 동해안에서 발생한 선박 해난사고는 38건으로 집계됐다.

5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38건의 선박 해난사고 중 31건이 어선에 의한 사고로 전체 82%를 차지했다.

해난사고 유형별로는 기관고장이 17건으로 전체사고의 44.7%를 차지했으며, 충돌 10건, 추진기 장애 6건, 좌초·침수·화재 등이 5건이다.

해경은 최근에도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어선을 구조했다.

지난 3일 낮 12시께 구룡포 항을 출항해 조업지로 이동 중이던 A호(32t·구룡포선적·채낚기)가 영덕군 강구 동방 38마일 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이날 오후 8시께 포항어업정보통신국을 통해 포항해경 122상황실로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요청을 받은 해경은 인근 해역에서 활동 중인 250t급 경비함정을 긴급 투입, 약 6시간 동안의 예인 끝에 다음날인 4일 오전 4시20분께 구룡포항 입구까지 A호를 안전하게 예인했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 해난사고는 대부분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한다”며 “해난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출항 전 장비점검이 제대로 이뤄져야 하며,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해양긴급신고 122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