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이 3개월이 지났지만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발단은 예산 심의 과정에서 발생했다. 의회가 집행부에게 소명 기회도 주지 않고 관광 예산 77억 원 중 52억 원을 삭감했다. 이에 집행부가 예산결산위원회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서로 감정이 상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고소·고발로 번졌다. 지난해 12월 27일 집행부 간부가 폭언을 했다는 이유로 중구의회 소속 구의원 세명이 대구시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어 이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공직윤리와 사회 정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후 집행부 관계자가 사과
“당신은 형제의 나라에서 온 사람이잖아.” 몇 해 전 이스탄불에서 시작해 도우베야짓까지 튀르키예 여러 도시를 1개월쯤 여행했다. 그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형제의 나라’였다.기차에서 사과를 깎아 건네던 할머니께 “괜찮다”며 사양의 의사를 표했을 때도, 이란 영사관 가는 길을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물어가며 안내해준 사내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을 때도, 생전 처음 만난 영감님의 집에서 식사를 대접받았을 때도 “튀르키예와 한국은 형제의 나라니 이 정도 친절과 환대에 어색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길 들었다.시계를 70년 전으로 돌려보
경산시가 새해시작과 함께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시는 이례적으로 정기인사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효율적인 행정 운영을 위해 조직개편과 지난해 12월 완료한 경산시 맞춤형 인사조직혁신 컨설팅 용역을 바탕으로 공정한 보상과 성과 중심의 인사를 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또 민선 8기 목표인 ‘시민 중심 행복 경산’을 위해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해 시민이 행복한 공직문화 실현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지와 계획을 반영해 승진과 신규임용, 전보를 단행했다고 덧붙였다.특히 승진 인사에서 민선 8기 역점시책사업을 완성해 나갈 추진력과 능력,
2022년도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2022년도를 돌아보면 코로나19에서 빨리 벗어나고 경기 활성화와 더불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랐지만 가장 관심 있었던 것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였다.지역을 이끌어 나갈 선출직 공직자의 자질에 따라 지역의 발전 속도가 달라지기에 지방 선거는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선출직들은 선거철과 임기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다른 인물이 되는 것에 경험으로 많은 사람이 공감할 것이다.국회의원들은 입만 열면 국민을 위한다고, 선출직 공직자들도 지역민을 위해 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이를 순수
“시장님 인사가 만사 입니다”경주시의 올해 마지막 4급 서기관 인사를 앞두고 신상필벌은 뒤로 한채 ‘밀실인사’설(設)이 나돌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이번 하반기 인사는 능력과 근무평정으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겠느냐는 직원들의 희망은 사라지고 밀실인사로 인한 혹시나 하는 마음이 역시나로 끝날것 같다는 볼멘 목소리가 높다.경주시는 이달 말 4급 서기관 승진인사를 실시한다. 승진 인사는 1년에 전·후반기 2차례 나눠하며 이달 말께 4급 승진인사를 단행한다.공직사회 승진 요인은 근무성적 평정(이하 근평)이 승진·전보 등을 결정짓는 객관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만나 민선8기 달빛동맹 협약을 맺으면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이 탄력을 받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이 연내 제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특별법이 제정되면 신공항과 관련된 여러 사업들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지 않게 되기에 통합신공항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구미지역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동구미역 신설사업도 그 중 하나이다.하지만, 실제 동구미역 신설사업이 현재까지 아무런 진척도 없는 상태에다가 정치적인 요인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영주시가 6.1지방선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지난 6·1지방선거 당시 당내 경선때 금품선거 위반 혐의를 수사중인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박남서 영주시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해둔 상태다.영장실질 심사는 29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만약 법원에서 구속이 필요하다고 인정돼 영장이 발부되면 영주시는 시장 공석 사태를 맞게 된다.박시장선거 캠프에 있던 관계자 2명도 다수의 지역 청년을 선거에 동원하고 유권자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이외에도 선거캠프 회계담당자 등 10여명이 경찰 조
울릉도에 2일 오전 8시55분 갑자기 민방위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다. 영문을 모르는 울릉도 주민들은 이태원 사고 사망자를 위한 묵념의 사이렌인 줄 알았다.하지만, 사이렌이 1분을 넘기면서 계속 울리자 주민들은 불안하기 시작했다. 일부는 TV를 보던 중 북한이 울릉도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자막을 봤다.그러나 사이렌과 어떤 관계인지 아무도 몰랐다. 미사일이 울릉도를 향해 날아오자 공습경보가 내려 사이렌이 자동으로 울렸다. 것 그러자 더 불안해졌다.어떻게 하라는 메시지도 없고 사이렌만 3분 이상 울렸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공
축제나 행사에서 꼭 필요한 것은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을 위한 배려다.얼마나 많은 사람이 행사장을 찾았는지보다 행사를 통해 어떤 배려를 받았는지가 또 행사장을 찾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경산시연합회가 주최하고 주관한 제11회 경산대추축제&농산물 한마당 행사가 22~23일 생활체육공원 어귀 마당에서 3년 만에 열렸다.코로나19의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1억 7천만원의 시비로 열린 경산대추축제는 축제 즉 큰 잔치가 아닌 하나의 행사였다.현장을 찾는 방문객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사로 보였다. 축
김천시의회가 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염원과 함께 지역의 새 일꾼이 선출됐다. 김천시의회는 18명의 의원 중 13명의 초선 의원이 승선해 김천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향한 힘찬 출발을 했다. .제9대 김천시의회에서 눈여겨볼 가장 큰 변화 중에 하나는 바로 정례회를 대비한 사전 현장 방문이다. 상임위별 소속 위원들의 의기투합 속에 여러 차례 사업 현장을 방문하고 계속된 회의를 통해 처음 맞는 행정사무감사를 철저히 준비한 결과 시정의 잘못된 부분을 꼼꼼히 파헤쳐 정곡을 찌르는 등 감사기관으로서의 역할
구미시에서 복지직 수를 증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사회 전체적으로 복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만큼 복지직 수를 늘려가야 한다는 것에 이견을 가질 수는 없다.하지만, 구미시의 경우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224명으로 경북도내에서 가장 높다. 복지직 공무원만 부족한게 아니라 공무원 전체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그럼에도 시의원들은 앞다퉈 복지직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열린 구미시의회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다.시의원들은 복지직렬 국장이 포항은 2명, 안동·경산·문경·김천에 각 1명씩 있는데,
“울릉도공항건설은 대표적 전시행정이자 예산낭비다.”김두관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28일 국회교통위원회에서 이렇게 지적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의 지적은 유감이다. 물론 김 의원이 지적한 내용 중 울릉공항 활주로가 짧아 소형항공기 취항이 어렵다는 지적은 맞다. 본 기자도 지적했다. 하지만, 대표적 전시 행정, 예산낭비라는 지적은 유감이다.울릉도는 러시아, 중국, 북한, 일본의 해안을 아우르는 우리나라 최대 안보요충지다. 주민 1만 명인 울릉도는 일본이 호시탐탐 노리는 독도를 지키는 섬이자 공항이 건설되면 연간 100만 명이 다녀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갓바위 공영주차장에서 지난 24일과 25일 개최된 ‘2022 경산 갓바위 소원 성취축제’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지적이다.보물 제431호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이 대구의 명소가 아닌 경산의 명소임을 알리고자 열리는 갓바위 축제는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갓바위 특성을 살리고자 소원 성취를 테마로 제21회째 열렸다.하지만, 이번 축제에도 수능을 50여 일 앞두고 합격을 기원하고자 갓바위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 후원을 하는 선본사 관계자, 등산객 등을 제외하면 축제를 즐기고자 축제장을 찾은
인구 50만 규모의 포항이 때아닌 ‘학군 이슈’로 연일 시끄럽다. 최근 수년간 제철중학교와 효자초등학교 내에서 발생하고 있던 위장전입과 과대학급을 두고 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곪고 곪아 언젠가 터져버릴 것으로 예상됐던 문제가 이번 효자초 예비 졸업생들의 제철중 배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면서 지역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누구보다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야 할 지역 국회의원은 그 와중에도 자신의 표심을 겨냥해 특정 지역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교육환경의 변화로 학생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그
제9대 구미시의회가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시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제8대 구미시의회는 불미스런 일로 두 명의 시의원이 연이어 자진사퇴를 했고, 또다른 한 시의원은 윤리특위에 3번이나 회부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하는 등 ‘역대 최악’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이것 말고도 크고 작은 불미스런 일들은 나열하기 힘들 정도이다.본지 기자는 구미시의원들의 이러한 행태가 그릇된 권위의식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시의원에게는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기 위한 여러가지 권한이 부여된다. 하지만, 간혹 일부 시의
경산시의회가 5일 제9대 경산시의회 전반기를 이끌어 갈 의장단을 선출했다.의장은 시중에 떠돌던 소문처럼 국민의힘 박순득 의원이 전체 15표 중 12표를 얻어 선출됐다.제9대 경산시의회 개원을 앞두고 지역 국회의원이 박순득 의원을 지원 사격하는 전통을 돌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회의원을 성토하는 분위기가 시민들 사이에 조성되기도 했으며 의회에서도 부의장 선출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경원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으로 이 사실을 거론하기도 했다.지역 국회의원이 기초의원을 자기의 수족처럼 생각하는 잘못된 관행을 여실히 보여 준 사례로 경산시의회
울릉도에 건설되는 공항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하기 때문에 항구의 대형 방파제를 축조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건설된다.2025년 완공, 2026년 50인승 항공기 취항을 목표로 활주로 길이 1,200m, 폭 30m로 건설되고 있다. 이 같이 규모가 작은 것은 울릉공항건설 B/C(경제적분석)가 낮아 투자금을 낮추고자 설계된 것이다.소형 터보프롭(프로펠러) 항공기를 기준으로 설계됐다. 앞으로 소형항공사 혹은 국내 LCC(저가 항공사) 취항 등에 맞게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항공 전문가들은 활주
제9대 구미시의회가 시작도 하기전에 의장단 선거로 시끌시끌하다.지난 6.1지방선거 당시 ‘오직 시민들만 바라보고 일하겠다’고 다짐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이번 9대부터 의장에게 부여된 절대 권한에만 눈이 멀어 시민들의 시선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지난 18일 국민의힘 구미을 당원협의회는 제9대 전반기 의장후보로 4선의 강승수 당선자를 단수추천했다. 그러자 경쟁자였던 3선의 안주찬 당선자는 “당협위원장인 김영식 국회의원이 의장 후보 선출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당선인은 의장후보 선출을 위한 당협회의 도중 회의장을
민선 8기 김학동 예천군수가 무투표 당선으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국민의힘 예천 후보 경선과정에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했다.당시 경선과정에 김 군수 측근의 활동이 상당했다는 것은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는게 정치라지만 정쟁의 상대측을 끌어안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그러나 선거로 인한 갈등과 대립의 상처를 씻어내고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모두를 따뜻하게 안을 수 있는 넓은 가슴을 지녀야 한다.그래서 그런지 오는 7월 예천군 인사를 앞두고 뒷말이 무성하다.5급, 6급 승진 대상자와 보직 이동
공명지조(共命之鳥)는 불교경전에 나오는 상상의 새로 몸 하나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로 하나가 죽으면 또 하나가 따라 죽는다.공명지조 한 머리가 낮에 좋은 열매를 찾아 먹자 이를 질투한 또 다른 머리는 독이 든 열매를 먹어 두 머리는 결국 죽었다고 한다.서로 생각과 행동이 달랐기 때문이다.공명지조는 분열된 사회를 상징하는 의미로도 해석 된다.영주시도 마찬가지다.지난 1일 지방선거가 끝나자 지역의 발전을 위해 주민 화합이 우선 돼야 한다는 시민들의 바람을 뒤로한 채 일부에서는 근거도 없는 공과를 평하는 모습이다.‘저사람은 누구를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