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꼼꼼하게 챙기는 안재용 정형외과 전문의. /울릉군제공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꼼꼼하게 챙기는 안재용 정형외과 전문의. /울릉군제공

화산섬인 울릉도는 경사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도보 구간도 예외가 없다. 굴곡졌거나 경사진 도로를 오르내리다보면 당연 관절에 무리가 따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울릉도엔 관절 환자가 유독 많다. 그러나 울릉도엔 관절환자들을 진료할 전문의가 없어 주민들은 육지에 나가 치료나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에 따른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울릉도에 전문 관절지킴이가 초빙됐다.  

 울릉군보건의료원(원정 김영헌)은 11일부터 고관절·슬관절 전문인 안재용 정형외과 전문의를 초빙, 본격적인 관절환자 진료를 시작했다.

 이번에 초빙한 안재용 전문의는 히말라야 원정대 주치의, 관동대학교 정형외과학 교수, 아산충무병원 정형외과 과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산악연맹 등산의학분과 위원장 등을 거치며 산악지역 이용에 따른 관절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쌓아 관련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환자를 진료하는 안재용 울릉군보건의료원 정형외과 전문의. /울릉군제공
환자를 진료하는 안재용 울릉군보건의료원 정형외과 전문의. /울릉군제공

 안 전문의의 진가는 근무 첫날부터 나타났다. 11일 진료는 1시간 만에 40여 명의 오전 진료 접수가 마감될만 큼 내원 환자가 크게 붐볐다. 안재용 전문의는 이날 중식 시간까지 할애하며 지역 어르신들을 진료했다. 

울릉보건의료원 김영헌 원장은 “근무 여건이 매우 열악한 섬 지역에 오신 안재용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무엇보다 감사드린다"면서 의료 취약지인 울릉군민들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군 보건의료원은 울릉군 유일무이의 의료기관이나 전문의사 부재로 인한 의료공백으로 애로가 많다"며 앞으로도 안 전문의처럼 훌륭한 의사분들을 많이 모셔 군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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