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구’ ‘포항남·울릉’
TK지역구 2곳서 결선 투표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격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8일 오후 대구·경북(TK)을 포함한 2차 경선 심사를 발표한 결과 대구 중·남구와 포항남·울릉 선거구 2곳에서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29일부터 오는 3월 1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결선 투표는 양자 경선 방식과 똑같이 진행될 예정이다. 당 공관위가 권역별로 당원 및 일반국민의 비율을 차등 적용함에 따라 2권역에 속하는 TK지역은 당원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전화면접 1천명)의 비율로 각각 반영해 최종 승자를 가리며, 감산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후 오는 2일 최종 공천자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포항남·울릉 선거구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김병욱 의원과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 최용규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경선을 치렀다. 앞서 문충운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도 4자 경선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용규 예비후보로 단일화를 결정하며 3자 경선이 진행됐고, 과반을 넘긴 인물이 없어 현역인 김 의원과 이 전 춘추관장이 결선 투표에 올라 승부를 겨룰 예정이다.

대구 중·남구에서는 임병헌 의원과 도태우 변호사, 노승권 전 검사가 3자 경선을 펼쳤고 그 결과, 임 의원과 도 변호사가 결선에 진출했다.

통상 인지도 면에서 앞서는 ‘현역 프리미엄’으로 경선에서 현역 의원이 유리하다고 내다보지만, 이미 다자 경선에서 두 현역 의원이 과반을 넘기지 못함에 따라 결선 투표로 갈 경우 승부를 장담할 수 없을 전망이다. 기존 현역 의원에 대한 반발표가 작용하거나 경선에 탈락한 다른 후보의 지지세를 흡수하면 선거판이 어디로 기울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이날 현재까지 TK지역의 경우 현역 중에서는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이 권영진 전 대구시장에게 유일하게 패배하면서 ‘현역 불패’기류가 감지됨에 따라 추가로 진행되는 결선에서도 현역이 강세를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이틀간의 결선 투표 기간 동안은 지난 경선보다 더욱 치열한 선거 운동이 예상된다. 실제로 이날 결선 투표행 발표가 난 직후부터 바로 예비후보들이 경선 일정과 투표 방식이 담긴 홍보물 등을 휴대전화 메세지 등으로 앞다퉈 발송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경쟁이 과열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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