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교통대체 수단으로 제시된 케이블카.
외국의 교통대체 수단으로 제시된 케이블카.

울릉도에서 가장 번화가인 울릉읍 도동리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도심형 순환케이블카 설치안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가 취임하면서 울릉도 발전방향에 대한 새로운 정책대안 마련을 위해 군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울릉도 U-Box(아이디어 상자)를 시행한 결과,  울릉도 번화가 교통해결 방안으로 이 같은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윤무진 팀장(도시안전과)을 비롯해 황병우(교통정책), 김재현(기획감사실), 박천훈·견훤(울릉군의회) 팀원으로 구성된 懋(무)Jeans팀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U-GEM’(울릉그린에코모빌리티) 연구과제를 발표했다. 

무진스팀은 관광형케이블카와 도심형케이블카로 나눴다. 관광형으로 여수 해상케이블카와 스위스 쉴트호른 케이블카, 도심형으로 주민수송과 도심주요시설 연결 및 관광용도 활용을 병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관광형 케이블카는 환경단체의 반대에다 전국 각지에 이미 다양하게 설치돼 수익성에 문제가 있어 울릉도에 도심형 케이블카가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도심형 케이블카는 관광목적이 아닌 산악, 구릉지로 되어 있는 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주민수송과 교통편의에 중점을 두는 것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민 출퇴근 및 이동, 관광객 방문에 따른 이동수요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보장이 된다는 것이 사업의 실현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도심형 케이블카는 주요 도심지를 연결해 이동 편의성 확보, 교통정체 해소, 공사로 인한 불편해결, 겨울철 폭설에도 이동할 수 있는 등 다른 운송수단대비 시간당 수송능력이 탁월하다.

특히 친환경적으로 관광지가 아닌 도심지 연결에 따른 자연훼손 우려가 적고 다른 운송수단 대비  공사비용과 소비전력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무진스팀은 미국 루스벨트 아일랜드 트램웨이, 중국의 장강(長江) 케이블카, 프랑스 파리 Le câdle C1 등 해외 도심형케이블카 사례를 들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외국 도심형 케이블카. 
외국 도심형 케이블카. 

활용방안으로 신지와 언덕이 대부분인 울릉도 특성을 감안해 사동~도동~저동 구간설치하면 낙석과 폭설, 교통정체로 인한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활용성을 본 뒤 서·북면 마을 단위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한다.  도로 위, 건물 옥상 등을 이용해 지주를 최소화하고, 신청사 건립시 터미널을 설치해 도동항과 연계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도 100만 관광시대가 도래하면 울릉도 지형적 특성상 현재 교통수단으로는 더 이상 확장이 불가능해 다양한 교통대체 수단의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 같은 아이디어는 정책으로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