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읍 저동 해안지질공원 산책로 야경
울릉읍 저동 해안지질공원 산책로 야경

울릉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저동리다. 그러나 여기는 문화시설이 절대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울릉군이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저동리에 새로운 형태의 문화공간을 마련하고 촛대바위와 저동항 조망이 가능한 카페를 겸한 문화센터 건립에 나섰다.

울릉어울림문화센터로 리모델링될 울릉특산물 유통센터
울릉어울림문화센터로 리모델링될 울릉특산물 유통센터

지난 2022년 8월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에 선정된 울릉군은 울릉도어울림 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던 가운데 울릉도 주민 및 저동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저동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접근이 쉬우며 해안지질공원과 해안 산책로를 끼면서도 저동항과 촛대암 조망이 가능한 특산물유통시설을 리모델링해 문화공간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 사업에는 예산 62억 3천800억 원이 투입된다. 전체면적 1천755.7㎡ 규모의 특산물유통시설을 리모델링, 울릉도 문화예술단체 연습실 등 다목적실, 커뮤니센터 & 카페(커피 등), 소규모공연장(150인석)로 전환하는 것이다.

유통센터 옥상에서 바라본 저동항 전경
유통센터 옥상에서 바라본 저동항 전경

동해안 어업전진기지 울릉도 저동항과 인접한 특산물유통시설(냉동공장)에 어울림 문화센터가 들어서면 저동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공간제공은 물론 울릉도 문화예술단체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소멸대응 기금을 활용해 새로운 건축물을 추가로 건축하는 것이 아니라 2013년 준공 후 오징어 및 특산물 창고로 제대로 활용이 되지 않는 저동특산물유통 시설을 리모델링해 과업도 완수한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란 평가다.

유통센터 옥산에서 바라본 촛대암 
유통센터 옥산에서 바라본 촛대암 

특히 저동특산물유통시설은 저동항과 10여m 정도 떨어져 있어 2층에 카페 들어서면 마치 바다 위에 있는 느낌이 들고 저동항은 물론 저동마을 조망과 저동항 방파제와 촛대암이 한눈에 들어와 명소가 될 전망이다. 

또한, CNN TV격찬하고 한국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 KBS2 TV 1박 2일을 두 번이나 촬영할 정도로 아름다운 해안 지질공원 산책로 입구에 있기도 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저동해안지질공원 소라계단과 바다위 다리
저동해안지질공원 소라계단과 바다위 다리

울릉군은 최근 촛대암 지질공원 해안 산책로에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는 교량을 설치하고 조명을 넣어 야간에도 아름다운 울릉도의 풍광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저동 단장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울릉군관계자는 “특산물유동시설은 2013년 준공 후 어민들의 다목적 활용공간으로 이용돼 왔으나 최근 오징어어획량 감소 및 어선 감척 등으로 사용이 지지부진했었다”면서 그곳을 문화센터로 만든다는 것은 울릉도 경제축의 변화를 그만큼 실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김두한 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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