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새해설계 / 남한권 울릉군수

울릉공항 건설현장. /울릉군 제공
울릉공항 건설현장. /울릉군 제공

남한권 울릉군수는 지난해 울릉군은 정말 다사다난한 한해였다고 되돌아봤다. 그토록 바라던 특별법이 제정돼 울릉군 도약의 역사적 전환점이 마련됐고 지난 2023년, 최다 방문객 기록에 육박하는 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울릉군을 찾았다.

하지만 지속된 국제적 경기 불황과 오징어 어획량 급감에 따른 수산업의 극심한 침체, 그리고 안전 부주의에 의한 인명사고 등 안타깝고 어려운 일들도 많았다.

남 군수는 올해는 지나간 곡절을 반면교사 민선8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원년인 만큼 군정 과제를 계획대로 완성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의미 있는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군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책무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며, 민생 안정과 보편적 복지 실현, 울릉공항 개항과 100만 관광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하나하나 바꿔 가겠다고 강조했다.

남 군수는 “서자여사부(逝者如斯夫)라는 말과 같이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늦다. 지금이 가장 바꾸고 변화해야 할 시기다. 이처럼 중차대한 시점에서 에메랄드 빛 미래로 가기 위한 울릉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2024년도 군정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지금이 가장 변화해야 할 시기” 올해 울릉 대전환 기틀 원년 삼아
민생안정·보편적 복지 실현·공항 적기 개항 역점사업 적극 추진
저동항 다기능어항 개발·일주도로 등 국책사업 준공·유치 매진
학교시설 복합화·돌봄서비스 제공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도

- 울릉군 백년대계를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했는데.

△가장 우선은 특별법에 의한 종합발전계획의 수립이다. 5년마다 수립될 종합발전계획을 정주여건의 개선과 생활기반시설의 정비·확충,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마련하겠다.

또한, 대형 국책사업의 온전한 마무리를 위한 지원과 유치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 현재 울릉공항은 공정률 약 40%로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 중이며 군민들의 염원이 담긴 만큼 2026년 적기 개항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더불어, 저동항 다기능어항 개발사업의 조기 준공과 일주도로3 건설공사, 울릉(사동)항 3단계 건설업 등 대형 국책사업의 준공과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다하겠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의 보편적인 방안과 시행 기반을 마련하겠다.

-살고 싶은 울릉건설 1만5천 인구회복에 힘쓰겠다고 했는데 복안은.

△사업비 80억원의 지방소멸 대응기금 사업의 원만한 추진과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인 총사업비 358억 원의 다이음터 건립사업은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전입세대 지원과 결혼장려금 등 직접적인 대응책은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자녀 돌봄서비스 및 출산장려 제도 등의 간접지원책은 지역 맞춤형으로 보완하여 효율성을 제고하겠다.

또한, 지역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울릉군 인재육성재단의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울릉군 글로벌 그린 U-시티 프로젝트를 조기 정착시키겠다.

지역 농수산업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농수산물 거점 유통센터 설립 계획을 연내 수립하겠으며, 공항개항과 맞물려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잘 먹고, 잘 살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

-울릉도를 생태관광의 메카, 에메랄드 울릉 건설의 복안은.

△가장 울릉다운 것이 최고의 경쟁력이며 앞으로 울릉관광이 살 길은 자연자원의 보전과 활용을 분명히 직시하고 울릉만의 독보적 가치를 높여 가겠다.

먼저 4년간 100억원이 투입될 K-관광섬 사업추진을 본격화하고 종합계획 수립을 연내 마무리 하겠다. 더불어 울릉군 고유 생물자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

산림청과 적극 협의 천혜의 자연자원인 죽도와 관음도의 세계적인 산림관광자원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우안산책로 개선사업과 남양 해양친수공간 조성사업을 원만히 마무리, 우수한 해양 경관 콘텐츠를 선보이겠다.

관광인프라 확충과 시설개선만이 능사는 아니다. 선진화된 시민의식과 오래된 관념을 바꾸는 혁신이 필요하다. 울릉도 관광 대전환을 위해 군민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복합시설이 건설될 학생체육관 전경. /울릉군 제공
복합시설이 건설될 학생체육관 전경. /울릉군 제공

-삶의 기본이 보장되는 안전하고 따뜻한 복지 사회 구현 계획은.

△2023년 우리 사회의 주요 키워드는 바로 안전이었다. 자연재난과 안전사고로 많은 국민들이 아픔을 겪었다.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북한 미사일 도발에 의한 공습경보 이후 지속 노력해 오던 비상대피시설 설치는 반드시 성과를 내겠으며, 지난 행안부장관 방문 시 건의 확보한 특교세 55억원을 적소에 활용 재해위험지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안전 중시만큼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보건의료원 주차장 확장사업으로 이용객 불편을 해소하겠으며 노후된 의료원 사택을 재건축 의료인력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대민 의료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겠다.

의료와 더불어 복지는 삶의 기본이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두루 살피는 복지행정을 펼치겠으며, 노인여가복지시설 건립과 운영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의 사회관계망을 강화하고 노후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돕겠다.

-울릉 대전환의 시작으로 변화 이상의 행정 혁신을 구현하겠다고 했는데.

△울릉의 미래를 대비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사회 전반에 긍정적이고 체계적인 변화가 필요할 때이다. 그 변화의 출발을 행정 혁신에서 찾고자 한다.

남한권 울릉군수
남한권 울릉군수

군민 행복과 소통행정을 최우선으로 친절 마인드 제고를 위한 직원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범군민 의식 전환 캠페인을 통해 주민 참여와 화합의 기반을 다지겠다.

또한, 청렴도를 높이겠다. 직원들에게 청렴이 경쟁력이라는 신념을 가지도록 하겠으며 직원들과 격이 없는 의견교환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고, 직원복지 증진을 위한 관사 확충과 제도적 지원을 마련하겠다.

군민들과 함께, 끊임없이 소통하며, 군민들이 이끌어가는 참여형 군정시스템을 반드시 정착시키겠으며 내부의 혁신이 외부의 변화로 이어져 울릉의 에메랄드 빛 미래로 가는 전환점이 되도록 하겠다.

-울릉군민에게 하고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올 한 해는 울릉의 새로운 미래 100년의 초석을 다지기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대변혁의 바람이 우리 앞에 있는 만큼 큰 돛을 달고 순풍을 따라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지혜와 용기를 한 데 모아야할 것이다.

무한한 가능성과 소중한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고 보전해 간다면 울릉의 미래 100년은 분명 달라져 있을 것이다. 지금 내딛는 걸음이 밝은 미래로 가는 울릉 대전환의 전기(轉機)가 될 것이다. 미래 100년의 초석을 다지는데 군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