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소멸 대응과 도시 경쟁력 위해 시·군도 합쳐야
올해 지역발전 전략 ‘민간·시장 주도’ 전환 선언
‘경북 민간투자활성화 펀드’ 출범 마중물 제공
규제자유 특구 신규 유치 확장·k-U시티 확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방소멸을 막고 세계적인 도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구와 경북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통합이 필요하다”며 “2026년 다음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와 경북 통합 단체장을 뽑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방이 이대로 가면 소멸을 막기 어렵기 때문에 광역자치단체뿐 아니라 도내 작은 시군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 상태로는 지역민 여론조사와 투표, 의회 통과, 법안 마련 등 절차가 쉽지 않다. 내년 총선이 끝나면 정치권에서 관련 법 제정 등 논의가 탄력을 받고 전국적으로 통합 논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충분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 지사는 “올해 새로운 산업성장판을 갖춘 만큼 앞으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경북 산업지도를 신속하게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를 지방화를 이끌 제대로 된 성장판을 확보한 해라 평가하고 올해에는 넓어진 성장판을 민간의 활력으로 채우기 위해 관주도의 패러다임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민간과 시장이 주도하는 지역발전전략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동안 공공재정에 의존하는 지역발전전략은 산발적 소규모투자에 머물러 지역의 판을 획기적으로 바꾸는데 부족했고 민간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재정투자는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는 투자였다”고 평가하면서, 중앙정부와 함께 만들어온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의 성공모델을 만들고 ‘경북 민간투자활성화 펀드’도 출범해 민간에 마중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민간중심의 지역발전전략으로 전환을 선언한 만큼 기업활동 자유 증진을 위한 규제혁신 강화도 화두로 내세웠다.

민선 7기부터 지역의 발전을 선도해온 규제자유특구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현재 4개인 특구를 신규 유치해 확장하고 기존 특구는 국제적인 표준과 산업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특구로 육성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과 지역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산업단지 등에서 기업들이 겪고 있는 규제와 행정절차의 지연등을 즉각 처리하기 위한 규제혁신 전담기관을 권역별로 지정해 현장밀착형 규제완화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로 대표되는 4대 지방시대특구는 추진단을 만들어 기획단계에서부터 민간기업, 대학과 원팀이 되어 추진하고 확실한 투자결정이 미리 확보된 특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지방시대를 위한 역점과제인 k-U시티를 지속확산하고 시군에서도 아이디어를 내고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반도체 인력 2만명 양성과 제조업 현장에 외국인 인재유입을 위한 ‘글로벌 학당’, ‘외국인 지원센터’도 운영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대구경북 신공항 배후 신도시 구성도 언급했다.

“세계적인 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규모의 공항 건설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배후 공항신도시 건설이 필요하다. 또 물류 공항으로서 역할도 대단히 크다. 그래서 항공 물류단지, 중소형 항공기 보수·정비 중심의 항공산업 클러스터, 농식품산업 클러스터, 미래형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 국가시범 스마트도시 지정 및 사업시행자 선정에 이어 2026년까지 기본 및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2027년부터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민에게 새해인사도 건넸다.

“지난 한해 경제 등 정말 어려웠고 올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도민의 힘든 생활을 덜어주는 게 행정의 역할이다. 도민 생활이 계속 어려우면 내년 초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서민 삶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작년에 다양한 성과들로 많은 기회들이 생겨난 만큼,교육혁신과 인재양성을 지속하고 민간이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일상화 된다면 경북이 달라지고 대한민국의 지방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