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홀몸어르신 찾고
직접 내린 커피로 손님 대접도

지역 주민과 소통에 나선 김재욱 칠곡군수. /칠곡군 제공
[칠곡] 김재욱 칠곡군수가 자전거와 탁구는 물론 커피와 음악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하고 있어 화제다.

김 군수는 시간이 허락되면 관용차 대신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주말에는 자전거로 주민들과 만난다.

또 이른 새벽 출근해 직원들과 탁구를 하고 퇴근 무렵에는 직원의 신청 음악을 직접 틀어주기도 한다.

키가 180㎝가 넘는 큰 체구의 김 군수이지만, 눈높이는 항상 주민과 공직자에 맞추며 소탈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임기 초 김 군수가 자전거에서 내려 “칠곡군수입니다”라고 주민들에게 말을 건네면 많이 놀랐으나, 지금은 익숙한 풍경이 됐다.

휴대전화기로 주민과 셀프 촬영도 하고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간다.

자전거로 홀몸 어르신 집을 방문해 말동무가 되어주기도 하고, 주민과 봉숭아 물을 들이고 번역기를 이용해 결혼 이주 여성과도 소통에 나선다.

김 군수는 커피 내리는 군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군수실에 직원과 외부 손님이 방문하면 직접 커피를 내려 대접하기 때문이다. 그는 또 군청 직원들과 새벽시간 탁구를 하며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칠곡군 협회장기 탁구대회’에서는 개인전 사랑부에 출전해 예선을 통과하고 8강까지 진출했다.

이러한 이색소통은 김 군수가 평소 합리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성향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는 업무 효율성과 환경 보호를 위해 종이 없는 ‘스마트 보고’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김 군수는 “군민이나 공직자에게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군수가 먼저 변해야 했다. 관행이 주는 편안함을 과감하게 덜어내고, 낯설고 불편하더라도 원점에서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면서 “민생 현장에서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으로 다가가는 단체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칠곡/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