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투 트웬티 - 프렐류드 원’
해외 프로듀서 작곡·김이나 작사

조용필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제공

‘가왕’ 조용필이 지난 18일 9년 만의 신보인 싱글 ‘로드 투 트웬티 - 프렐류드 원’(Road to 20-Prelude 1)을 발표했다고 소속사 YPC가 밝혔다.

이번 신보는 2013년 크게 히트한 정규 19집 ‘헬로’(Hello) 이후 9년 만이다.

YPC는 “이번 신곡은 ‘로드 투 트웬티’라는 제목처럼 내년 말 발매를 목표로 작업 중인 정규 20집의 리드 싱글 개념”이라고 소개했다.

1968년 데뷔 이후 19장의 정규음반을 발표한 조용필이 싱글 형태로 신곡을 내는 것은 54년 만에 처음이다. 조용필은 데뷔 55주년인 내년 상반기에는 20집 일부 곡을 담은 미니음반도 계획 중이다.

이번 싱글에는 신곡 ‘찰나’와 ‘세렝게티처럼’ 두 곡이 담겼다. 두 곡 모두 해외 프로듀서가 작곡하고 스타 작사가 김이나가 노랫말에 참여했다.

‘찰나’는 모든 것이 바뀌는 운명적인 순간인 그 찰나를 포착한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 세련된 사운드와 조용필의 감각적인 코러스가 어우러진 팝 록 장르다.

‘너’로 인해 달라지는 ‘나’의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세련되게 표현해냈다.
 

조용필 신보 ‘로드 투 트웬티 - 프렐류드 원’.  /YPC·유니버설뮤직 제공
조용필 신보 ‘로드 투 트웬티 - 프렐류드 원’. /YPC·유니버설뮤직 제공

김이나는 “가장 한결같아 보이는 사람에게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찰나’ 때문”이라며 “그리고 어떤 찰나는 사람과 사람 간의 거대한 우주를 새로 만들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세렝게티처럼’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좁아진 시야를 드넓은 평원처럼 다시 넓혀 무한의 기회가 펼쳐진 세상을 거침없이 살아가자는 모두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조용필은 이 곡의 데모(임시녹음곡)를 처음 듣고 약 20년 전 방문한 세렝게티의 광활한 대지와 하늘이 연상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조용필은 1999년 탄자니아 정부 초청으로 세렝게티를 찾은 경험이 있다. 이후 “탄자니아 여행에서 감동한 세렝게티 평원을 소재로 한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조용필은 악보를 손수 그리고, 끊지 않고 녹음하는 ‘원 테이크’ 기법으로 수십 번을 불러 레코딩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왕’의 귀환 소식에 가요계 안팎에서는 그가 어떤 음악으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2013년 ‘헬로’와 ‘바운스’(Bounce)로 음원 차트 정상을 석권하는가 하면, 숱한 아이돌 그룹 사이에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해 연말 음악 시상식인 ‘MAMA’에서는 대상 가운데 하나인 ‘올해의 노래상’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