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어린이들은 부모들이 직접 성교육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자녀를 키우도록 하고자 전문가 초청 부모성교육 강의가 진행됐다.

울릉군가족센터(센터장 박성우·구,울릉군건강가정다문화 가족지원센터)는 성교육전문 오옥란 강사(울산성폭력상담소)를 초청, 14일과 15일 양일간 부모성교육을 시행했다.

울릉군 내 초·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학부모 성교육은 부모역할 지원사업으로 내 자녀가 궁금해하는 성 관련 궁금증을 가정에 부모가 직접 대답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강의는 과거 ‘성’이란 부끄럽고 숨겨야 하는 부정적인 면이 강조됐지만, 현재 ‘성교육’ 문화는 유네스코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포괄적 성교육 가이드라인에 맞춰 진행됐다.

오 강사는 “인성·전인교육을 바탕으로 성교육의 첫걸음은 존중에서 시작되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나’를 존중하게 되면 ‘너’ 상대방을 존중하게 되고 배려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 자녀 스스로 불편하고 원하지 않는 상황에 착해야 하고 순응적이어야 된다는 고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아니요, 싫어’라고 할 수 있는 경계존중을 어디까지 허락과 동의가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오 강사는 “요즘 같이 콘텐츠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 속에서 자녀의 올바른 성 가치관을 바로 잡고자 가정에서부터 부모와 자녀가 자연스럽게 성에 대한 호기심들을 토론식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부모부터 올바른 성교육에 관심을 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학부모 A씨(30대)는 “자녀가 학교에서 어떤 내용으로 성교육을 받고 있는지 몰랐다”며“내가 학창시절 받던 성교육과 많이 달라 새로운 것을 알게 됐다. 아이와 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방법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학부모 B씨(40대)는 “요즘 자녀 대다수가 휴대전화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고 메신저를 통해 또래와 소통하는데 모르고 한 행동이 성폭력 가해자에 해당되는 행동일 수도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자녀들에게도 이런 성교육이 꼭 필요한 것 같다”라고 했다.

박 센터장은 “이번 부모성교육이 가정 내 자녀 성교육문제로 고민인 양육자에게 도움이 됐기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자녀와 양육자가 함께 자녀를 위한 다양한 성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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