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에 의해 뿌리째 뽑힌 울릉도관문 도동항 향나무(수령 약 2천 년 추정)를 일단 현재 뽑힌 그대로 현장에 존치하는 방향으로 6일 검토됐다.

남부산림청은 이날 정석규 산림경영과장과 관계공무원, 강진택 산림과학원 산림 ICT 연구센터연구관, 구자정 산림생명정보연구사, 울진산림항공관리소 담당기장, 정비팀장, 안전안전팀장을 울릉도에 파견했다.

울릉도에서는 울릉군산림팀장, 한광열 울릉산악구조대장, 최희찬 울릉산악회장, 박충길 산악구조대 교육팀장, 장민규 사무국장, 이경태, 이철희 대원, 김두한경북매일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태풍 피해 향나무 처리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태풍 피해 향나무 아래 위치한 울릉도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환송공원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고 남부산림청은 결과에 따라 처리키로 했다.

우선 생존 가능성에 대한 판단에서는 일단 피해 향나무가 뽑힌 후 굴러 뿌리가 안착하기는 희박하다는 판단을 했고 헬기를 이용한 이동은 항공관리소의 판단 결과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생존과 헬기 이동이 어렵다는 판단아래 현재 상태로 우선 와이어를 이용 고정시키기로 하고 이에 따른 작업은 전적으로 울릉산악구조대가 맡기로 했다.

울릉산악구조대는 기상 등 안전한 날을 잡아 남부산림청 울릉국유림사업소와 함께 와이어와 고정 장치를 준비 현장에 접근해 피해 향나무에 대해 다양한 조사를 하고 현 상태로 안전하게 고정한다는 방침이다.

남부산림청은 추후에라도 피해 향나무의 이동이 가능하면 울릉도에서 두고 기념 목으로 전시하는 등 전적으로 울릉주민들의 뜻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특히 향나무의 잎 상단 부(삽욕목 가지)를 절취 후계 목을 조성하고 생태조사 등에 대해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드론아리다 영상 활용을 통해 자세한 조사를 한다. 드로아리다 영상은 엑스레이와 같은 역할 한다.

남부산림청 등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에 의해 뿌리째 뽑힌 울릉도 도동항 입구 절벽에 자생하던 향나무는 주변의 향나무 추정 수령 등을 볼 때 수령이 약 2천 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이 향나무는 울릉도 도동항 향나무와 함께 우리나라 생명체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이며 남부산림청도 이를 고려 사후에 대해 활용방법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정석규 과장은 “피해 향나무는 울릉도주민들과 함께 자생했고 애환을 함께 했다”며“피해 향나무의 후계 목을 조성하는 등 사후 처리는 주민들의 뜻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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