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조세 5국 팀장 역
똘끼·뻔뻔함 캐릭터 완벽 소화

배우 임시완.  /플럼에이앤씨 제공
배우 임시완. /플럼에이앤씨 제공

임시완이 또 한 번의 변신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능청스러운 다크 히어로다.

MBC TV 금토드라마로 방영된 웨이브 오리지널 ‘트레이서’에서 국세청 조세 5국 팀장 황동주를 연기한 그는 목표를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똘끼’와 뻔뻔함으로 무장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냈다.

최근 화상 인터뷰로 만난 임시완은 “처음에 대본에서 느낀 동주는 현실에서 불가능할 정도로 완벽한 능력치를 가진 사람이었다”며 “재기발랄함과 유머러스함을 추가해 캐릭터의 매력을 더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너무 완벽한 사람이면 매력이 없을 것 같았거든요. 한편으로는 그런 ‘똘끼’가 너무 많이 들어가면 매력을 해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 한편에는 외줄 타기를 하는 듯한 불안함도 컸죠. 제 연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대기업의 뒷돈을 관리하던 회계사였던 황동주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돌연 국세청행을 택한 뒤 고액체납자들을 쫓고 부패한 공무원들을 처단한다.

체납액이 100억원에 달하는 대기업 회장의 집에 숨겨놓은 돈을 찾기 위해 임시 벽을 망치로 거침없이 부수고, 고액체납자에게서 기어코 돈을 받아낸 뒤 자신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한껏 즐기는 모습은 통쾌함과 유쾌함을 선사했다.

임시완은 “처음에는 ‘어떻게 (국세청 직원과) 비슷하게 연기를 할까’를 고민했지만 ‘국세청도 결국 사람 사는 곳’이라는 말에 명쾌한 답을 얻었다”면서 “국세청 직원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동주가) 처한 상황과 정서를 따라가며 캐릭터를 자유롭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