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새영화 ‘모비우스’ 시작으로
‘덤블도어의 비밀’ ‘로스트 시티’ 등
5월엔 ‘닥터스트레인지’ 2편 개봉

‘모비우스’ 포스터(소니픽쳐스·왼쪽부터),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워너브러더스코리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포스터(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코로나19 여파로 관객 수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그동안 개봉을 미뤘던 할리우드 대작들이 이달 말부터 잇따라 나온다.

마블 히어로물부터 코미디 어드벤처물, 시리즈 판타지물, 액션 블록버스터까지 다양한 대작들이 극장가에 단비를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첫 타자는 오는 30일 개봉하는 ‘모비우스’다. SF 영화 ‘라이프’ 등을 선보인 대니얼 에스피노사 감독이 연출했다.

마블이 영화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캐릭터로, 음파 탐지 능력과 초인적인 민첩성을 지닌 안티 히어로 모비우스가 주인공이다.

영화에는 희귀 혈액 질병을 앓는 생화학자 모비우스가 자신이 개발한 치료제로 인해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할 수 있는 본능을 동시에 갖게 되면서 겪는 일이 담긴다.

연기 변신의 귀재 자레드 레토가 사냥과 피를 갈망하는 모비우스 역을 연기했다.

세계 최대 흥행작 중 하나인 ‘해리포터’의 프리퀄 ‘신비한 동물사전’의 3편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은 다음 달 관객을 맞는다. 개봉일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영국에서 8일, 미국에서 15일에 개봉하는 만큼 국내 개봉도 비슷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리포터’ 시리즈 배경보다 약 70년 전인 1930년대 후반, 2차 세계대전에 개입한 어둠의 마법사 그린델왈드를 막기 위해 일어나는 전쟁을 그렸다.

주인공 뉴트는 1·2편에 이어 에디 레드메인이 연기하며 덤블도어 역은 주드 로가 맡았다. 원래 그린델왈드 역에 조니 뎁이 캐스팅돼 일부 장면을 촬영했으나 전처 폭행 논란으로 하차했고, 덴마크 출신 배우 마스 미켈센이 새롭게 투입됐다.

샌드라 불럭 주연의 코미디 어드벤처 영화 ‘로스트 시티’는 같은 달 20일 개봉한다. 형제 감독인 애덤·에런 니가 연출했다.

베스트셀러 로맨스 소설 작가 로레타가 책 홍보를 위해 표지모델 앨런(채닝 태이텀 분)과 함께 여행하던 중 정글 모험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트랜스포머’시리즈로 유명한 마이클 베이 감독의 신작 ‘앰뷸런스’도 내달 6일 극장에 걸린다.

인생 역전을 꿈꾸는 형 대니(제이크 질렌할)와 아내를 살리기 위해 돈이 필요한 동생 윌(야히아 압둘 마틴 2세)이 은행을 털고 앰뷸런스를 훔쳐 탄 뒤 운명을 건 질주를 하게 된다는 내용의 액션 블록버스터다. 2005년 개봉한 동명의 덴마크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통상 3∼4월은 대작보다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작품들이 극장을 채우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일정이 연기됐던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하는 모습이다.

오는 5월 4일에는 마블 ‘닥터 스트레인지’시리즈 2편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해 관객몰이에 나선다.

‘다중 우주’인 멀티버스가 열리며 오랜 동료들과 새로운 존재들을 맞닥뜨리게 된 닥터 스트레인지의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