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디지털 싱글 ‘캔트 스탑 디스 파티’로 컴백
맑고 투명한 느낌 좋아 ‘서리’ 활동명 선택
“사람들 훔치다는 의미로 이해하더라” 웃음
새 곡, 슬픔 딛고 원하는 곳 향한 설렘 담아
마블 OST 참여 “캐스팅 잘했다” 반응 보람

가수 서리. /아티스파우스 제공
가수 서리가 22일 다섯 번째 디지털 싱글 ‘캔트 스탑 디스 파티’(Can‘t Stop This Party)를 내고 가요계로 돌아왔다.

서리는 이날 오전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음악감상회에서 “이번 활동은 새로운 경험이자 도전”이라며 “올해는 좀 더 좋은 음악들로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캔트 스탑 디스 파티’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고통과 좌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감정을 묘사한 노래다. 연인으로부터의 배신뿐만 아니라 자신을 괴롭히는 고통스러운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도망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서리는 “슬픔을 딛고 원하는 곳으로 향하는 설렘과 기대를 담은 노래”라며 “많은 분이 힘든 상황에 있을 때 듣고 ‘나도 할 수 있어’라는 마음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곡은 몽환적이고, 편안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어 내게는 도전적인 사운드였다”며 “보컬적으로 메시지와 독특함이 잘 어우러지게 하는 게 도전이었다”고 짚었다.

서리는 데뷔 이전부터 아비르의 ‘탱고’(Tango), 칼리드의 ‘토크’(Talk) 등을 커버한 유튜브 영상으로 입소문을 탔다. 2020년 5월 데뷔 이후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마마무 문별, 기리보이, 도끼 등 유명 가수의 노래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이름을 알렸다.

서리는 “어릴 때부터 에이브릴 라빈의 노래를 들으며 자랐다”며 “11살 때부터 좋아하던 뮤지션이어서 싱어송라이터를 꿈꾸게 된 것도 에이브릴 라빈 때문이다. 내가 선망하고 닮고 싶은 아티스트”라고 소개했다.

그는 “내 본명은 백소현이지만,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면서 이름을 고민하다가 ‘서리’라는 단어가 맑고 투명한 느낌이 들고 내 음색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예명으로 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서리라는 이름을 훔치는 의미의 서리로 이해하더라”라며 “내 노래로 사람들의 마음을 ‘서리’처럼 훔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팬들과 무대에서 대면할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19로 많은 무대에 서보지 못해 아쉬웠다”며 “앞으로 더 많은 무대에 서서 다양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리는 지난해에는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OST에 참여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활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서리는 “마블 OST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기에 반응이 궁금해서 댓글을 많이 봤다”며 “그 가운데 ‘아주 캐스팅을 잘했다’는 게 내가 가장 보람 있게 느꼈던 댓글이었다”고 되돌아봤다.

“많은 분께서 제 목소리가 잠이 올 정도로 편안하다고 말해주세요. 그 음색이 이번 노래의 메시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희망적이고 친근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