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이선균 등 연말 연초 잇따라 신작 개봉

영화 ‘킹메이커’ 예고편 속 한 장면.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 주역들이 연말·연초 신작으로 맞붙는다.

아카데미 돌풍 이후 첫 주연 영화인 경우가 대부분인데다, 가족으로 연기했던 배우들이 한꺼번에 새 작품을 내놓는 것이어서 영화계의 관심이 쏠린다.

‘기생충’에서 집주인 박 사장 역을 맡았던 이선균이 이달 선거 영화 ‘킹메이커’로 첫 테이프를 끊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이 연출했으며 아직 정확한 개봉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선균은 실존 인물인 선거 참모 엄창록이 모티프인 서창대를 연기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을 도우며 치열한 선거판을 이끄는 인물이다.

 

영화 ‘비상선언’.  /쇼박스 제공
영화 ‘비상선언’. /쇼박스 제공

‘기생충’에서 무능력한 가장 기택 역을 소화했던 송강호는 재난 영화 ‘비상선언’으로 다음 달 관객을 찾는다.

‘관상’, ‘더 킹’을 선보인 한재림 감독 작품으로 송강호 외에도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스타 배우들이 총출동한 대작이다.

하와이행 여객기가 비상 착륙을 선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앞서 7월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화제가 됐다.

 

‘경관의 피’ 속 한 장면.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경관의 피’ 속 한 장면.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기택의 아들·딸로 분한 최우식과 박소담의 새 영화도 잇따라 극장에 걸린다.

최우식은 이규만 감독이 연출한 언더커버 장르 ‘경관의 피’에서 경찰을 감시하는 원칙주의자 경찰 최민재 역을 맡았다. 박 사장 집 지하에 숨어 사는 근세 역의 박명훈도 조연으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기생충’에서 유순하지만 무능력한 20대 청년을 연기했던 그는 이번 영화에선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 연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