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와인축제·영덕 황금은어·봉화 은어축제 등 축소·취소
지자체들, 지역농가 어려움 해소 위한 온라인 판매·홍보 ‘총력’

경북 도내에서 코로나19가 또다시 확산되자 지역 축제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5~21일) 간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3→12→16→15→19→19→25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천시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제19회 영천한약축제, 제20회 영천과일축제, 제9회 영천와인페스타를 취소한다 밝혔다. 시는 축제 취소로 지역경제가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온라인 홍보·판매와 대도시 특판 행사를 열어 영천과일과 한방제품을 알릴 계획이다.

11월에는 영천와인 온라인플랫폼을 만들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생산 농가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시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 축제를 취소했지만 특판 행사 등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영덕군도 30일부터 8월 1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던 ‘2021년 제20회 영덕황금은어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영덕황금은어 축제 추진위원회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증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군민과 피서객의 건강 보호와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021 영덕황금은어 축제는 ‘영덕ON에 펄떡이는 황금은어와 놀자’라는 슬로건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축제를 겸해 오십천변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다. 축제 추진위원회는 축제는 취소됐지만 이미 준비해둔 영덕황금은어는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알찬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봉화에서도 지역 대표 여름 축제인 ‘봉화은어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비켜가지 못했다.

봉화군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안전 확보 차원에서 31일부터 8월 8일까지 9일간 열 예정인 ‘제23회 봉화은어축제’의 오프라인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온라인 축제로 대신한다고 밝혔다. 봉화은어축제의 핵심 컨텐츠인 함께 어울려 즐기는 은어 반두·맨손잡이 체험 등은 축제장 여건상 방문객의 3밀(밀접·밀집·밀폐) 형성을 피하기 어려워 전면 취소했다.

하지만 축제의 연속성과 상징성 유지를 위해 ‘내 곁에 ON, 봉화 은어축제’란 주제의 유튜브 채널 현장중계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은어 판매 드라이브 스루(생물 은어 및 대표 요리 튀김, 구이)는 축제 시작 전인 24일부터 8월 15일까지 운영해 현장체험 행사를 즐길 수 없는 관광객들에게 아쉬움을 해소할 계획이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단절에 지친 군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축제를 시도하고 축제의 체계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다양한 의미가 공존하는 축제를 추진하겠다”며 “새로운 축제관광 트랜드를 주도하는 선두주자가 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