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240석 합의되면
대구·경북 1석 줄어들고
250석이 지정될 시에는
선거구만 조정… 現 25석 유지
지역구 225석 지정될 경우
대구 1석 경북 2석 감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이 27일 부의되는 가운데 선거법 개정안 협상 결과에 따라 대구·경북(TK) 지역구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의석으로 225석이 지정될 경우 대구 1석·경북 2석이 줄어들고, 240석으로 합의되면 TK 1석이 줄어들게 된다. 또 250석이 지정될 시에는 TK지역 선거구 조정만 이뤄진 채 의석수는 현행 25석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자유한국당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26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구가 250석으로 지정되면 TK지역은 지역구 정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구하한선 기준이 13만8천204명으로 낮아짐에 따라 대구 12석, 경북 13석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당 강석호 의원의 지역구인 영양·영덕·봉화·울진(13만7천992명) 선거구만 인구하한선에 미달돼 경북지역 선거구 조정만 이뤄지면 된다.

타 지역의 경우 서울은 2석, 부산·울산·경남 1석, 대전·세종·충북·충남 1석, 광주·전북·전남·제주 3석 총 7석이 줄어들게 된다. 반면 인천·경기는 4석이 늘어나게 된다.

지역구 의석수가 240석으로 결정되면 TK지역은 1석이 줄어들게 된다. 대구지역은 모든 선거구가 인구 하한선(14만3천962명)을 초과하지만 경북지역의 경우 한국당 송언석 의원의 지역구인 김천(14만963명), 영양·영덕·봉화·울진 등 2곳이 미달된다.

패스트트랙 법안인 225석이 적용될 경우 TK지역구는 대폭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TK지역에서 인구 하한선(15만3천560명)에 한국당 정종섭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갑(14만4천932명), 한국당 송언석 의원의 지역구인 김천, 한국당 이만희 의원의 지역구인 영천·청도(14만4천292명), 한국당 강석호 의원의 지역구인 영양·영덕·봉화·울진 등 4개 선거구가 인구하한선에 미달되기 때문이다. 주 의원은 지난 20일 자체분석을 통해 지역구 의원 정수가 225석으로 감소할 경우 대구는 1석, 경북은 2석의 선거구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지역구 의석수를 두고 패스트트랙 원안이 225석, 민주평화당안인 240석, 정치권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250석을 비롯해 자유한국당이 제안한 270석을 주장하며 여야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제각기 다른 이해를 총족시키려면 패스트트랙 원안인 225석안보다는 절충안인 240석과 250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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