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독도인근 해상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다 영문도 모르고 아군에게 무참하게 총탄을 맞아 숨진 어민들의 영혼을 달래는 위령제가 9일 울릉도 안용복 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지난 48년 6월 8일 아침 미 공군의 폭격으로 숨진 어민들의 영혼을 달래는 71주년 행사가 울릉도 유일의 독도단체인 울릉·독도 가꾸기회(회장 전경중) 주최로 회원 및 관계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9일 독도모형로비에서 열렸다.
 
안용복 기념관은 울릉도에서 독도가 가장 잘 보이는 장소로 푸른 울릉도ㆍ독도가꾸기회가 독도에서 미공군의 폭격으로 억울하게 숨진 어부들의 영혼을 달래고자 매년 이곳에서 위령제를 열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독도 근해에서 숨진 모든 어민들을 대상으로 위령제를 올렸으나 올해부터는 미 공군 폭격에 의해 억울하게 숨진 어민들의 보상은 물론 이 사건을 국민에게 알리고자 명칭을 ’6ㆍ8미공군 폭격 어민의생자 위령제’로 거행됐다.

지난 1948년 6월 8일 독도에서 조업하던 울릉, 울진 등 경북 동해안과 강원도 어민들이 미 공군의 폭격으로 억울하게 숨진 사건을 잊지 않고 해방 후 독도행정관리 단서를 확보하고자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가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한편 푸른 울릉도. 독도가꾸기회원들은 행사를 마치고 어민들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안용복기념관 주변 등산로 등에서 쓰레기를 줍는 등 정화작업도 펼쳤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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