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 서식하는 멧돼지가 민가를 넘어 동해바다에까지 나타나는 진풍경이 목격됐다. 영덕군 강구면 삼사항 앞 500m 해상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멧돼지가 발견돼 출동한 영덕군 야생조수포획단에 사살됐다.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 13분께 멧돼지 한마리가 영덕군 강구면 삼사리 B펜션 앞 해상에 나타났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영덕군 관계자와 함께 포획단 엽사 2명을 동원, 오후 4시 55분께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는 멧돼지를 사살했다. 수컷인 이 멧돼지는 무게만 10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죽은 멧돼지를 인양해 영덕군에 넘기고 농림축산검역본부 및 국립환경과학원에 관련 사항을 전달했다. 또 병균 감염을 막기 위해 어민 접촉을 금지했다.

해경 관계자는 “멧돼지가 어떻게 바다로 들어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께 영덕군 축산면 축산리 야산에서 죽은 암컷 새끼 멧돼지 1마리가 발견돼 매몰 조치됐다.

영덕군은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멧돼지 시료를 채취하고 국립환경과학원에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분석을 의뢰했다.

영덕/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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