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선율로 물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낭만 선율로 물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 황성호기자
  • 등록일 2019.10.20 20:00
  • 게재일 2019.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클래식·가곡·대중가요 등
장르 넘나드는 공연에 찬사
트로트 가수 장보윤 부녀의
‘마지막 잎새’ 중년 감성 자극
NMC솔리스트 앙상블의
클래식 스토리 26일에도 무대

지난 19일 경주엑스포 백결공연장에서 열린 ‘동리·목월·정귀문 선생 그리고 시와 노래’ 공연 참가자들이 단체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경주]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선보인 다양한 장르의 공연 무대가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주말인 19~20일 경주엑스포 공원 백결공연장은 클래식과 가곡, 대중가요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이 이어지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경주 출신의 시인 박목월과 김동리, 대중가요 1천 여곡을 작사한 정귀문 선생의 노래를 한데 모아 선보인 ‘동리·목월·정귀문 선생 그리고 시와 노래’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경주지역을 기반으로 35년째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장하영씨와 경주출신 트로트 가수 장보윤 부녀는 정귀문 선생이 작사한 ‘마지막 잎새’(배호), ‘바다가 육지라면’(조미미) 등을 불러 중년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어 성악가 박준혁과 소프라노 윤선경이 박목월 시인의 시로 만든 가곡 ‘이별의 노래’, ‘나그네’, ‘사월의 노래’, 김동리의 시 ‘어머니’ 등을 노래로 불렀다. 강이레 어린이도 김동리의 시로 만든 동요 ‘귀뚜라미’, ‘아카시아 꽃’ 등을 선보였다.

작사가 정귀문(78) 씨는 “완벽한 시설의 무대에서 훌륭한 가수들이 지역의 대문호 김동리·박목월 선생의 시로 만든 노래뿐만 아니라 내가 작사한 노래까지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무대를 꾸민 장하영·장보윤 부녀 가수도 “경주엑스포의 환경과 아늑한 공연장 분위기, 열정적인 관람객이 어우러져 어느 때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노래를 불렀다”고 했다.

19일 오전과 오후 각 한차례씩 무대를 가진 NMC(New Music Company) 솔리스트 앙상블의 ‘클래식 스토리’도 사랑을 받았다.

NMC솔리스트 앙상블은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성악가를 중심으로 전국을 무대로 공연을 펼치는 팀이다. 경주에서 공연을 가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26일 두 차례 더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무대에서는 스페인 곡 ‘그라나다’와 이탈리아 곡 ‘돌아오라 소렌토로’, ‘오 솔레 미오’ 등 가곡을 선보였고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수록곡 ‘지금 이 순간’ 등 관람객들에게 친숙한 음악을 들려주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단 단장인 임한충(바리톤) 대표는 “훌륭한 시설과 문화콘텐츠가 함께하는 경주엑스포의 아름다운 풍경에 감동했다”며 “수준 높은 관람객들의 호응과 우아한 환경에 힘을 내 공연을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여행을 온 조명숙씨는 “74년 파독 간호사로 갔다가 정년퇴직 후 그리운 고국을 여행하기 위해 돌아보다 경주엑스포를 방문했다”며 “화려한 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발전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뿌듯하며 국민들이 문화를 즐기는 여유를 갖게 된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사장)는 “시인 박목월과 김동리, 정귀문 작사가 등 경주가 낳은 문화계 명인들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자리에서 공연을 펼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의 다양한 문화 자산을 꾸준히 발굴하고 재조명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을 주제로 다음달 24일까지 열리며 찬란한 신라문화 유산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황성호기자님의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