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아니어도 힘 실어주는 역에 뿌듯”
“주인공 아니어도 힘 실어주는 역에 뿌듯”
  • 연합뉴스
  • 등록일 2019.10.01 20:09
  • 게재일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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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5년 차 배우 박기웅
MBC ‘신입사관 구해령’ 종영 인터뷰
악역 아닌 올바른 목소리 내는 왕 役
“무게감·신뢰감 살리려 많이 노력”

배우 박기웅.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박기웅.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광고가를 휩쓴 ‘맷돌 춤’부터 드라마 ‘각시탈’, ‘리턴’ 속 악인까지, 배우 박기웅(34)은 늘 강렬했다.

하지만, 최근 종영한 MBC TV 수목극 ‘신입사관 구해령’속 그가 연기한 왕세자 이진은 단순히 강렬하기보다는 묵직하고 진중했다.

진은 자신의 이복동생 도원대군 이림(차은우 분)이 왕세자 자리에 더 맞는다는 걸 알면서도 시기와 질투를 하기보다 그를 진심으로 아꼈고, 조선 시대 최초로 여사관 제도를 도입해 그들의 쓴소리를 마음에 담으려 노력했다.

1일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기웅은 “그동안 소위 기득권으로 불리는 악역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왕이었다. 처음이라 더욱 무게감과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연기를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사실 제가 선한 역도 많이 했는데 악역 승률이 워낙 높다 보니까. (웃음) 그런데 언제 또 이번처럼 왕, 세자 역할을 해보겠어요. 주인공은 아니지만, 캐릭터도 신선했고요. 제가 꼭 돋보이지 않아도 극 전체가 돋보이게 받쳐줄 수 있는 역할이라면 좋아요.”

그는 ‘신입사관 구해령’ 작품 자체에 대해서도 “조선 시대임에도 여사관들이 제 목소리를 낸다는 기획이 굉장히 신선했다”며 “너무 급진적으로 가면 말이 안 되니 자연스럽게 극이 흘러야 했는데 저는 그런 부분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이어서 뿌듯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기웅은 함께 호흡을 맞춘 차은우에 대해서는 “연기 경력이 길지는 않지만 예뻐할 수밖에 없는 친구다. 애교도 많고 먼저 다가온다”며 “은우는 옆에서 봐도 참 잘생겼더라”고 웃었다. 구해령 역 신세경에 대해서도 “호흡이 좋고 노련한 배우”라고 칭찬했다.

2005년 영화 ‘괴담’으로 데뷔한 그는 어느덧 데뷔 15년 차다.

“전 작품마다 ‘재발견’이라는 얘길 듣는데, 그게 전혀 아쉽지 않고 오히려 감사해요. 배우가 될 때 첫 목표가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는 것’이었거든요. 그걸 여전히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매번 다르게 연기하려는 노력을 늘 알아봐 주셔서 감동을 하죠. 박기웅은 자신을 ‘촌스러운 사람’, ‘헐랭이’로 정의했다. 그는 “하다 보니 고급스러운 역할을 하게 되는데, 내게 결핍된 부분이라 오히려 재밌게 소화하는 것 같다”며 “악역 역시 기술이 많이 필요한데, 그런 걸 잘 소화한다고 평가해주시면 울컥한다”고 했다. 그를 세상에 각인한 CF 속 ‘멧돌춤’에 대해서도 오랜만에 장난스럽게 언급했지만 그는 오히려 “평생 가도 상관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만큼 당시 제 모습이 여전히 흥미롭다는 거잖아요. 예전에는 그걸 뛰어넘고 싶기도 했는데, 이제는 바뀌었어요. 평생 그 수식어가 따라다닌대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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