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생수’ 공장 9월께 착공
내년 8월중 시중 판매 기대

나리분지 용출수. /울릉군 제공
[울릉] 울릉도 나리분지의 물로 만든 ‘울릉생수’가 내년 8월 시중에 판매될 전망이다.

울릉군은 “북면 나리분지 100m 아래의 ‘추산 용출소’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로 생수로 개발, 판매하고자 경북도로부터 허가를 받아 민간업자와 공동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용출소에서는 하루 3만t의 물이 솟아나 이중 3천여t은 북면과 서면지역 주민들의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9천여t은 수력발전소를 돌리는데 활용된다. 나머지 1만5천t 이상은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

군은 바다로 흘러가는 물 중 1천t을 생수를 만드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 물은 미네랄 함량이 높고, 맛이 뛰어난 청정 1급수다.

군은 자체예산 20억 원과 엘지생활건강에서 출자한 500억 원 등 520억 원으로 합작법인 ‘울릉샘물’을 설립한 뒤 오는 9월 울릉 추산마을에서 생수공장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내년 8월 중으로 울릉생수를 시중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2009년부터 생수개발에 나서 2011년 경북도에서 취수허가, 2013년 생물개발허가를 각각 받은데 이어 2017년 엘지생활건강을 샘물개발사업 민간사업자로 지정했다.

생수개발로 취수원 부족 및 오염과 난개발의 우려에 대해 정용규 울릉군 경제교통과장은 “바다로 흘러가는 용천수 일부로 생수를 만들기 때문에 취수원 고갈 걱정은 안 해도 된다”며 “물이 모자라는 가뭄 때는 생수개발을 중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병수 군수는 “암반수를 개발하는 기존의 샘물과 달리 지표면으로 솟아나는 용천수를 활용한 사업이다보니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기관들과 협의해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생수시장은 해마다 10%씩 성장해 국내 시장규모가 1조 1천50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삼다수’가 40%를 차지하고, ‘아이시스’, ‘백산수’, ‘강원평창수’ 등이 4.5%∼12%씩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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