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취될 가두봉(왼쪽)과 울릉항건설현장. 가두봉을 절취 울릉항(오른쪽)방향으로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만든다.​
울릉공항 건설현장. 가두봉(왼쪽)을 절취해 공항터미널을, 울릉항(오른쪽)방향으로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만든다.​

울릉군은 국토교통부가 울릉공항 건설 총사업비를 6천633억 원으로 최종 확정함에 따라 오는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사업 발주를 요청하겠다고 1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암석 조달방법 변경, 활주로 방향 일부조정, 물가상승 요인 등을 반영해 당초 요구한 6천325억 원 보다 증액된 6천633억 원으로 울릉공항건설비를 확정했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으로 1천200m, 폭 30m급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이 들어선다.

울릉공항은 애초 육지(가두봉ㆍ울릉읍 사동리)에 공항터미널을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한다는 계획에 따라 활주로와 연결될 가두봉(해발 194.3mㆍ화산암)을 절취할 경우 매립석으로 가능한지에 대해 지난 2014년 포스코엔지리어링에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을 맡은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지난 2015년 제출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보고서에 가두봉 절취 사석량이 총 367만㎥ 규모로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6년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했다.

하지만, 울릉공항기본설계 추진과정에서 (주)한국종합기술컨소시엄이 용역 조사한 결과는 가두봉 절취 사석은 82만㎥로 울릉공항 건설에 필요한 매립석 352만㎥보다 270만㎥가 모자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입찰을 포기했고 국토교통부가 울릉도 내 취토장 개발에 대한 조사에 나섰지만, 석산 개발과 복구비용 등으로 경제성이 낮고 천혜 자연관광지 훼손에 따른 법률적 제약으로 개발이 어렵다고 판단해 육지에서 반입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

이로 인해 공항건설 사업비가 늘어나자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에 추가 예산을 요청했고 기획재정부는 예산총액심사를 한국개발연구원에 용역 의뢰해 이번에 최종 확정됐다.

공항건설 관계자는 “현재 서울에서 버스, 선박을 이용하면 울릉도까지 7시간이 소요되지만 공항이 건설되면 1시간 내로 단축된다”며 “울릉도지역 주민의 교통서비스 향상과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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