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은 이날 합의안 추인으로 당의 분열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굉장한 자괴감을 느끼며 당의 진로에 대해 동지들과 심각하게 고민하겠다”며 “논의 과정에서 3분의 2가 (동의하지 않은 것은) 당론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다. 오늘 바른미래당은 당론을 정하지 못한 것이다. 이번 패스트트랙 문제에 대해서는 당론 없는 당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 이런식으로 당의 의사가 결정된 것에 대해 저는 굉장히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며 “선거법은 다수의 힘으로 안된다고 했지만 당의 의사결정까지 한표 차이로 표결해야 한다는 현실에 자괴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 추인으로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죄악을 저지르고 말았다. 당원권 정지라는 지도부의 꼼수로 인해 12대11이라는 표결결과가 나온데 대해 참담한 분노를 느낀다”며 전격 탈당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