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현위치 그대로 건립 존치돼야”
북구
“넓은부지 갖춘 차세대 핵심축”
달서구
“부지매입비 ‘제로’·균형 발전”
달성군
“대구 중심 ‘화원’ 접근성 강조”

대구시 신청사 건립을 위한 유치전이 본격화 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5일 신청사 건립 추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1차 회의를 열어 후보지 신청기준, 평가대상지 선정기준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신청사 유치전에 뛰어든 중구, 북구, 달서구, 달성군 등 4곳은 저마다 신청사 입지를 위한 최적지임을 주장하며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현 시청자리에 재건축”

현 시청 존치를 주장하는 중구는 “타지역은 유치이지만, 중구는 존치”라는 입장을 바탕으로 존치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중구는 지난 3월 27일 개최한 ‘시청사 현위치 건립 기본구상안 수립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대구시청 이전시 토지이용 변화, 자산가치 변동이 예상되고 상주·유동인구 감소, 주변지역 상권의 위축, 생산유발 효과, 고용유발 효과 감소가 있을 것”이라며 “대구 및 중구의 중장기 발전계획과 부합하는 공공기관을 유치 또는 개발하는 유휴지 활용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구가 실시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현재 위치의 신청사 건립은 접근성과 중심성 등에서 100점 만점에 86.60점을 얻었다.

중구는 경상감영의 선화당에서 출발한 대구시청은 동인동으로 이전해 약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채 도시의 중심이라며 접근성과 역사성을 강조하고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문제는 단순히 지역 간 유·불리를 근거로 하는 평가에 치우쳐 단시간 내에 결정되면 안 된다”며 “다른 지자체는 유치이지만, 중구는 존치로 방향이 다르다. 중구는 현위치 건립이 실패할 경우, 원도심 공동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호소했다.

◇“옛 경북도청터가 최적”

북구는 대구·경북 상생을 위한 동반성장과 접근성, 확장 가능성 등에서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옛 경북도청 후적지는 대구공항, 삼성창조캠퍼스, 금호워터폴리스, 이시아폴리스, 경북대 등과 연계해 지역 차세대사업을 위한 핵심축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구 성장 기반의 중심위치에 있고 신천대로·고속도로·동대구역 등 접근성이 우수하며, 확장 개발이 가능한 넓은 부지 등도 시청사 유치의 최적지라는 주장이다.

특히 경북지역의 산업을 이끄는 김천, 구미, 영천, 포항을 아우르는 영남권 핵심도시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구조적 위치 기반으로 현 대구시청 별관이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해양지향성 기반을 위한 포항과 가장 인접한 지역으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행정 기반 마련을 위한 중심지임을 내세우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현재 대구의 발전 축은 대구 반월당 네거리에서 앞산네거리∼대구시 북부와 남부 전체를 아우르는 새로운 발전 축으로서 기대되고 있다”며 “옛도청 후적지로의 대구시 신청사 이전은 낙후된 현 대구시의 혁신을 위한 원동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류정수장이 적지”

달서구는 지역의 균형발전과 편리한 접근성, 부지매입비 없는 경제성 등을 바탕으로 시청사 유치 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달서구는 부지 매입비 없이 4만1천평을 신청사 부지로 활용할 수 있고 지리적, 인구적 중심성을 바탕으로 동부권(동·북·수성구) 중심 성장 및 지속화로 상대적으로 침체된 남부권의 불균형해소가 가능하다고 기대하고 있다.

제4차 순환도로의 개통, KTX 서대구역사건설, 대구광역권철도망구축등지역개발과 교통환경의 변화가능성으로 인해 접근성 또한 매우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두류공원, 83타워, 이월드, 코오롱야외음악당, 광장코아, 두류 젊음의거리 등 관광도시조성을 위한 다양한 고급 인프라도 보유하고 있어 국제문화관광도시로의 강점도 내세우고 있다.

달서구 관계자는 “대구신청사 유치를 통해 주변지역의 주택시장과 상권의 활성화에 기여한다면 지역균형성 확보는 물론 대구전체의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원이 대구의 정중앙”

달성군은 이번 대구시 신청사 이전은 ‘도읍의 이동’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가지고 있다며 지리적으로 대구의 중심부인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지하철 1호선 설화명곡역 출구 인접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달성군은 지하철1호선 설화명곡역, 중부내륙고속도로, 광주대구고속도로, 국도5호선, 대구 외곽을 연결하는 순환도로, 테크노폴리스 진입로 등을 갖추고 있고 부지면적 20만㎡에 최대 35만㎡까지 확장 가능하고 땅값이 크게 저렴하다며 접근성과 경제성 측면의 강점을 내세웠다.

또 정부 예타면제 사업인 서구지역권과 국가산단, 테크노폴리스를 잇는 ‘대구산업선철도’ 개통되고 국가산단사업이 마무리되면 대구지역 전체 경제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앞으로 대구산업을 이끌어가는 지역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이와 함께 대구시와 신청사 생활권을 아우르면서 인근 고령·성주지역은 물론 경남 거창지역까지 생활권역이 확대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생산 1조9천915억원, 도시철도선과 연계한 여객수요가 일 2만264명이 예상돼 대구 서남부권의 새로운 주거중심지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대구본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