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수호신에게 고하니 울릉도 풍년·풍어와 해상사고 없고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과 군민 모두 편안하고 안전한 한 해가 되게 하소서!” 울릉도 기원제 대제(大祭)가 지난 5일 개최됐다.<사진>

울릉문화원이 주최하고 서면 태하1리가 주관한 울릉도 기원제는 울릉도 수호신 동남동녀를 모신 태하성하신당에서 김헌린 울릉부군수를 비롯해 각급기관단체장, 농‧어민‧상인대표 등 150여 명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날 제례는 초헌관에 정성환 울릉군의회 의장, 아현관 손영규 문화원장, 종헌관 이재옥 새마을금고이사장, 집사 김재훈 도동2리장, 최동일‧박덕열 문화원이사, 축관에 김도복 울릉읍 도동 1리장의 집도로 진행됐다.

매년 음력 3월 1일을 기해 지내는 울릉도 발전 기원제는 섬 개척민들의 정신을 기리고 지역의 무사 평안을 기원하는 울릉도 대제로 울릉 섬의 수호신인 성황지 남신위 및 성황지 여신위 양위(兩位)를 대상으로 지낸다.

울릉도 주민들은 개척 이후 매년 이곳에서 제사를 올린다. 울릉도의 시무식과 같은 세시풍속이다. 울릉도 여객선, 어선 등 선박이 처음 취항하면 반드시 이 사당에서 제사를 지낸다.

울릉도 수호신은 조선 태종 때 안무사 김현우 일행이 울릉도 왔다가 떠나려는데 갑자기 풍랑이 일었다. 해신이 동남동녀를 두고 떠나라 했다는 것. 몇 년을 지나 안무사가 다시 울릉에 돌아와 보니 동남동녀는 껴안은 채 백골이 돼 있었다. 이들의 고혼을 달래고자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냈다는 전설이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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